□ 서울시가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하는 시립도서관인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의 밑그림이 나왔다.
□ 서대문구 가재울중앙근린공원 바로 옆에 들어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은 ‘공원 속 도서관’으로 조성된다. 지상층은 필로티(기둥 방식)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만들어 공원과 도서관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 건물 외벽에는 자연친화적인 목재 이중외피를 적용해 일사량을 조절하고 소음을 차단한다.
□ 도서관 내부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자동화 서고(ASRS, Automated Storage and Retrieval Systems)를 구현,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찾아내고 배치하는 모습을 투명 유리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로비 벽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다양한 작품을 표출해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주고, 옥상에 올라가면 공연장 같은 옥상정원이 펼쳐진다.
□ 서울시는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의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 결과(9.23.),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대표 김대영)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선자에게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7년 2월까지 도서관 건립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은 개인 기부금으로 지어지는 첫 번째 시립도서관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업비 중 300억 원을 기부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 3,486㎡ 부지에 총면적 9,003㎡ 규모로 건립된다.
□ 서울시는 책과 독서가 중심이 되고 독서를 위한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한 ‘책과 사람, 미래를 잇는 도서관’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즐겁게 책을 읽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장소로서의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타 공모 대비 약 2~3배 많은 총 90개 작품이 접수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시는 시민들을 위한 넓은 독서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독서와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 심사는 참가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뿐 아니라, 전문가와 일반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관한 가운데 열려 공공도서관의 지향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장으로 진행됐다고 시는 전했다.
○ 당선작 외에 ▴2등 이진욱(이진욱 건축사사무소) ▴3등 권선욱+ALBERTO MIZRAHI 공동응모(㈜건축사사무소 위아키텍츠+WAAUTEAM) ▴4등 허서구+김정훈(허서구 건축사사무소+도시락 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 ▴5등 이충렬(㈜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이 각각 선정됐다.
□ 당선작은 큰 틀에서 ▴가재울중앙근린공원을 연장한 ‘공원도서관’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도서관’ ▴지속가능한 ‘자연친화도서관’ 등을 제안했다. 도서관 기능에 충실한 설계안으로, 공원 등 주변 환경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영역별‧층별 공간계획이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에게 우수한 계획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당선작에 따르면 건물 외부에 이중외피를 적용해 일사량과 소음을 조절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건물로 조성된다. 자동화 서고(ASRS)를 구현하고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도서관이 곧 전시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로비에는 미디어 전시벽과 책카페가 어우러진 안락한 열린공간, 옥상에는 ‘별빛 시네마’를 콘셉트로 한 정원을 조성한다.
□ 심사위원회는 “도서관이 지어지는 대지의 향과 땅의 모양, 그리고 주변상황을 잘 해석해 설계한 수작이다. 평면의 밀도와 설계가 매우 뛰어나고 도서관의 기능을 잘 해석해 실행과정에서 큰 변화없이 구현할 수 있는 합리성과 현실성, 그리고 외관의 독특함은 지역 공공도서관으로서 상징성을 갖춘 설계안이다”라고 평가했다.
□ 당선자에게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시는 당선자와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7년 2월까지 공사 완료를 목표로 도서관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국제설계공모를 통한 설계안 마련으로 서북권 주민들을 위한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시의 두 번째 시립도서관 건립이 본격화됐다.”며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이 정보와 지식습득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공공의 서재로의 역할을 하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