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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의화빌딩

위 치 서울 강남구 논현동 60-4 외 1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업무시설 
대지면적 1,145.5 m2 지상층수 6
건축면적 572.34 m2 지하층수 3
건폐율 49.96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4,971.53 m2 용적율 249.29 %
외부마감 T4 AL복합패널, 유리대리석, T24복층유리, T12강화유리, ZUAI스톤 내부마감 T20이뻬, 벽-모르타르 위 도장
작품설명 상업용 건물의 사용자들에게 공통적인 속성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주어진 공간을 자신에게 맞게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둘째는, 이렇게 형성된 자신의 개성을 외부로 표출하려는 것이다. 이는 상업용 건물의 대표적 특성이긴 하나, 곤란한 문제를 일으킨다. 도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셋째는 가로에 접한 표면적을 최대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도시공간의 소통을 차단하는 것이다.
상업용 건물에는 개성화된 공간의 필요성이 특히 높다. 사용자의 총체적인 아이덴티티의 형성이 사업의 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아이덴티티는 외부로 표출될 경우 더욱 효과적이 된다. 표출된 아이덴티티들은 상호경쟁적이며, 서로간에 차별성을 유지하려 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들이 군집된 도시의 가로는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렵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건축적, 도시적 질서를 부여하지만, 도시에 나타나는 혼돈의 문제는 여기에도 원인이 있다. 억제되기 어려운 개별적 특성들이 질서체계를 거부하거나, 허용된 개성 표현의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다원성
도시가 혼란스러운 다른 원인은 ‘다양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도시의 혼란스러움을 부정적으로 볼 경우, 건물의 공간과 형상을 결정짓는 기준은 질서나, 건축적 가치관 등으로 채워지게 된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그러한 질서나 가치관에 만족하지 못할 때, 도시의 혼란이 시작된다. 혼란이란, 잘못된 기준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들의 다툼의 모습이다.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작용은 혼란이 아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첩
상호작용하며 변화하는 것은 유기체의 보편적인 특성이다. 자연계의 모든 생물, 심지어는 컴퓨터에 구현된 인공지능체에서도 ‘상호작용에 의한 진화’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도시도 같다. 개별 건물들이 질서를 이루거나 서로 경쟁하면서 도시의 모습을 바꿔 나간다. 그러나, 자연계와는 달리 도시에서의 상호작용에선 ‘중첩’이란 형태적 특징이 발생하기도 한다. 산기슭에 형성된 달동네가 그 사례다. 도시가로에도 중첩의 예가 있다. 사용자들의 아이덴티티가 표출된 이미지들이 건물의 표면을 점유하는 과정에서도 ‘중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첩된 형상이나 공간을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사용자들의 유기체적 특성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도시가로의 규칙만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의 특성을, 그들이 원하고 그들의 행동의 결과에 의해 만들어질 형상을 미리 제공하여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계획
건물의 가로에 접한 부분들을 최소사용단위로 나누고 육면체를 기본 형태로 하였다. 이들 가로구성요소들을 투명한 유리창과, 발코니, 반투명유리창, 불투명벽체로 유형화 하였다. 각각의 최소사용단위들이 위치한 특성에 따라 유형화된 성질을 적용하고 이들을 중첩시키며 쌓아 올렸다. 성질과 크기가 다른 육면체들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내부공간들은 서로 다른 개성과 장소적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천정 높이가 다르거나, 평면 형태에 특성이 생겼다. 바닥 일부를 들어올려 상하층의 공간감에 변화를 주었다. 도로변의 2층에 데크를 두어 가로와 건물간에 더 적극적인 교감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고, 건물 전면에 발코니들을 배치하여 가로에 활기를 줄 수 있게 했다. 유형화된 육면체의 일부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 거리에 인접한 육면체는 강렬한 빨간색으로 보행자들과 교감하도록 했고, 가장 높은 곳의 육면체엔 초현실적 느낌의 금속을 씌워 최상의 장소를 암시했다.
건물의 전체적인 형상은 육면체들이 군집되어 중첩된 실루엣이다. 다양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용자들의 아이덴티티들이 개별 육면체의 표면에 이미지로 투사되고, 이들이 군집하고 중첩되어 건물의 파사드를 이룬다. 쌓아 올려진 육면체를 채우는 사용자들이 이 건물의 주체가 되며, 그들의 일상이 이 건물의 파사드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육면체를 중첩시키는 과정에서 틈새도 발생된다. 이 틈새를 통해 도시 공간들이 시각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소통되도록 했다. 배면의 녹지 주변에 뚫린 틈새를 통해선 지하와 지상을 소통시켰다. 이 틈새를 통한 빛과 공기의 흐름이 지상 같은 지하층을 만들었고, 이들 틈새로 인해 주변에서 분리된 녹지공간은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얻었다. 도로에 면한 선큰가든을 통해 1층의 유리 육면체를 지하층으로 연속시켰고, 지하공간이 자신의 존재를 가로에 드러내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건물의 주체인 사용자들의 특성을 핵심적 개념으로 놓고 진행되었다. 설계과정에 관여하는 몇몇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관 보다는 건물을 채우게 될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것과, 그들의 다원성을 고양시킬 수 있는 방법론에 의해 중요한 것들이 결정되었다. 이러한 비의도적 건축이 성립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름다움은 인간의 창조적 노력의 산물일 수도 있지만, 자연계를 구성하는 구성요소들의 진정한 진화의 모습 그 자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건축가 인터뷰(2012.07.16)

[설계의도]
현재 강남의 많은 빌딩들은 건물 자체로 하나의 랜드마크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그 안에 속한 단체나 개인들이 그 건물 하나에 속해져 개개인의 특성이 사라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의화빌딩은 그에 반해 각 매스 하나하나로 공간속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개개인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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