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부, 광주시, 전주시, 울산항만공사 등 4개 기관 선정 -
‘윙~, 윙~’ 하는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5월 15일 15시 30분에 광주광역시 남구 동남동쪽 3.0km 지점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 3층 옥상 건축물 일부가 떨어지고 어디선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3층과 6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화재에 놀란 환자들이 출입구 방향으로 한꺼번에 몰렸고 질식해 쓰러진 사람들과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지? 하고 머뭇거린 것은 잠시였을 뿐! 병원 내 의료진들은 행동요령에 따라 환자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고 자위소방대는 경광봉을 들고 안전한 방향으로 침착하게 안내하였다. 상공에서는 소방헬기가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었고 지상에서는 사다리차와 살수차 등 10여 대의 소방차량들이 분주하게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실시하고 있었다. 모두가 재난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라지만 화재현장을 보는 것으로 착각을 할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 재난이 발생하면 더욱 경황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이러한 훈련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훈련을 통해 어떤 재난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겠다는 믿음과 확신이 들었다. <안전한국훈련 광주시민체험단 수기 중 일부 각색> |
행정안전부는 범국가적 재난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실시한「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여한 325개 기관을 대상으로 중앙평가와 시·도 자체평가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또한, 중앙평가단에서는 사전·현장·사후 평가로 나누어 기관별 등급(우수 30%, 보통 60%, 미흡 10%)을 산정하고 17개 각 시·도에서는 자체평가 계획에 따라 해당 시·군·구 등을 평가하였다.
평가결과, 2018년 최우수 기관에는 해양수산부(중앙 부문), 광주광역시 (시·도), 전북 전주시(시·군·구), 울산항만공사(공공기관)가 선정되었다.
이들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민간기업 참여, 시민체험단 확대 운영 등 모든 훈련 과정에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하였다.
또한, 현장에서 훈련 참여자들의 숙달정도가 높아 재난방침(매뉴얼)에 따른 조치 사항들이 정확하게 이행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훈련 우수기관으로는 통일부,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동구, 경기도 부천시, 공항철도주식회사 등 총 92개 기관이 선정되었다.
이중 40개 기관은「2019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실시 기간 전 시범훈련 기관으로 선정되어 타 부처, 지자체·공공기관 담당자가 훈련 참관을 통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 우수기관과 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직원들에게는 표창이 수여된다.
또한, 2018 안전한국훈련 평가결과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 기관의「2019년 재난관리평가*」에도 반영된다.
* 재난안전법 제33조의2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매년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의 재난관리 프로세스, 재난대응 조직 구성 등에 대해 평가 실시
김찬오 안전한국훈련 중앙평가단장은 우수기관 선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지난 13년 동안은 재난이 발생할 때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점검하였다면 올해부터는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한국훈련의 전환점이 되는 해”라고 평가하였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훈련 기관별로 도출된 주요 성과와 개선 사항을 보완하여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번 안전한국훈련에 우수 평가를 받지 못한 기관은 올해 하반기에 있을 월별훈련을 내실 있게 실시하여 기관에서는 역전의 기회와 국민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