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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아펠바움

위 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952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작품설명 ■ 건축가 인터뷰(2012.10)

[설계의도]
건축주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아파트 분양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파는’ 집을 짓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어떤 삶’을 끼워 넣어도 잘 맞는 보편적인 집을 설계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때문에 보편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니즈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특정 건축주에 맞는 집을 지어야 한다는 시선에서 벗어나, ‘왜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옮기려고 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었다. 아펠 바움으로 이사 오려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추측했을 때, 대부분 과거에 도시한옥이나 단독주택에 살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좋은 추억과 향수를 되찾아주는 집을 지으려고 했다.
대상지 뒤에 있는 산과 앞쪽에 있는 기존의 아파트 단지, 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산의 등고를 따라 오르내리는 낮은 스카이라인 사이로 조망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지붕 역시 크지 않게 설계했다. 여기에 ‘채나눔’이라는 전통건축의 배치개념을 도입하여 경사차를 극복하고 매스분리를 통해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었다.
내부는 다양한 천정고를 통해 리듬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식당은 거실 및 뒷마당을 연결하여 마당이 노동공간에서 연장된 휴식처로 이용될 수 있게 하였다. 마당은 이처럼 집집마다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이웃들이 시각적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분리하여 계획했다. ‘채나눔‘으로 분리된 마당들이 기능적으로도 나뉘면서 보다 다채로운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단독주택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 것이 방범기능과 프라이버시 문제다. 하지만 담장이 높은 집이 오히려 이웃의 감시를 받을 수 없어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처럼 이 두 가지는 서로 반비례 관계에 놓여있다. 이 둘을 동시에 만족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 담장’을 생각했다. 단지가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담장은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전자감응장치가 방범회사와 바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이용했다.

[작품배경]
원형지 개발사업으로, 부지조성과 지구단위계획 내용이 정해진 상태에서 사업시행사의 설계제안을 받아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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