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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조제보건진료소

위 치 경북 영주시 문수면 조제리 547-2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595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151.02 m2 지하층수 -
건폐율 25.38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149.82 m2 용적율 25.18 %
작품설명 무덤덤하게 시작하게 된 경북 영주의 공공건축가, 그로인해 그 도시의 한 마을에 보건진료소를 설계하게 되었다. 말이 좋아 도시이지 20여호 되는 산골 오지의 마을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겐 전원냄새 물씬 풍기는 풍요로운 마을을 연상하기 쉽겠지만, 을씨년스러운 겨울의 분위기와 더불어 현장을 둘러보는 마음은 무겁기 이를 데 없었다. 성한 데가 없는 집들, 삶을 꾸리기에 지친 노인들, 방치된 마을 도구와 쓰레기들, 이렇듯 사회와 배제된 듯한 도태된 힘없는 사람들의 마을이었다. 적어도 환경적으론 그랬다. 그곳엔 이미 경로당도, 보건진료소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도 이미 마을 닮아 있었다. 아니 지을 때부터 그런 집을 지었다. 있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양과 아이템으로 충족했다고 믿는 관행이 해택을 이미 받았다고 치부되어진 것이다. 이는 대도시도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민간에 앞서 공공이 앞장서야한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고들 한다. 공공건축물을 통한 작은 변화가 이 마을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 믿음엔 책임이 따른다. 건축은 기술의 직능이 아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과 함께 하는 직능이다. 기능만을 충족하긴 쉽다. 규모만을 확보하긴 쉽다. 하지만 사람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에는 책임을 다하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도시와 건축의 공간은 인간 행위의 잔상체로서 욕구를 충족시키며, 행위를 유발하고, 감성을 유발시키고, 사회와 조우시켜주며, 필요할 땐 자신을 온전히 독립시켜 준다. 이것이 건축으로 건축가가 해야만 하는 어려운 과제이다.
‘무사히 지어져 그곳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보고 싶다.’

Subtle Gable Roof
한국의 전통건축에서 지붕이 가지는 형태적, 상징적 의미는 각별하다. 건축물이 품고 있는 사회적 신분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간을 완결시킨다. 지붕으로 구획된 내외부공간은 지붕으로 합해진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내부의 공간은 창과 마루로 외부로 확장되고, 마당과 들은 담과 지붕으로 내부로 스며든다. 처마선으로 드리워진 정면과 배면을 땅의 수평선과 맞닿아 하나를 이루고, 삼각모임의 양측면은 땅의 솟음으로 드러난 산과 어울린다.

[심사평] 박곡지붕 통해 마을 경관과 조화
영주시는 공공건축과 공공디자인의 선도적인 도시다. 건축 재능 기부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조제보건진료소도 이런 영주시의 공공건축에 대한 철학과 행정지원으로 탄생한 공공 건축물이다. 건물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영주시 외곽의 20호 남직한 산촌마을의 주민 편의시설이다. 기존 마을의 경관을 헤치지 않도록 박곡지붕 형태로 지어졌고, 시공 수준도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뛰어나다. 공공건축이 가야 할 길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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