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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봄의 마을

위 치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서천읍 군사리 642-78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교육연구 시설  노유자 시설  수련시설 
대지면적 3,604 m2 지상층수 4
건축면적 2,171.88 m2 지하층수 1
건폐율 60.26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 철골조
연면적 5,500.4 m2 용적율 142.31 %
작품설명 ■ 서천[봄의 마을]만들기는 건축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현대사회 대부분의 지방도시에서 나타나는 구도심 공동화라는 문제에 직면하여, 이는 도시재생을 위한 하나의 시도이며, 공공성 구축을 위한 과정이다. 더욱이 여기 서천에서는 주민, 군청, 전문가 집단 등의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커뮤니티에서의 갈등요소를 최소화하기위한 중재의 절차와 노력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있었기에 더욱 소중한 실천적 경험이다.

소통의 장 - ‘문화장터’
공공을 위한 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주민 평생교육센터, 청소년 공립학원, 청소년 문화센터, 장바구니 도서관, 여성 복지센터, 노인정, 그리고 기존의 지역경제와 맞물리는 기능으로서 도농 직거래장터, 새벽시장, 유기농 생협, 생계형 임대상가 등, 다양한 기능의 복합화는[봄의 마을]이 추구하는 문화중심 만들기의 주요 골격을 이룬다. 즉, 계획은 광장을 중심으로 한 활동성 위주의 개별적 공간구성에서 시작하지만, 이들 프로그램들은 각각의 긴밀한 연계와 네트워크를 통해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줄임과 동시에 분야별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합리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 우리는 그곳에서 시간대별, 영역별, 계층 간, 세대 간, 인종 간의 다양한 소통을 기대해 본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위계적 관계에 놓이기보다는 각각의 특성에 따라 고유의 점유방식을 따름으로써,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재래장터를 연상케 한다. [봄의 마을]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분들의 합보다 더 큰 의미를 만들어내는 전체, 즉 문화장터를 꿈꾼다.

랜드마크로서의 광장 - ‘도시의 방’
[봄의 마을]은 이미 서천에서 랜드마크로서의 장소성을 지니고 있었다. 광장의 바닥으로부터 건축물의 윤곽이 하늘과 맞닿는 부분까지 연속된 노출콘크리트는 광장의 내부를 일체화시킨다. 즉, 우리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적 거점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함에 있어서 광장을 ‘도시의 방’으로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둘러싸는 시설물은 개별보다는 통합의 단위로 배열되도록 하며, 그 시설들의 입면은 방을 형성하는 경계에 대한 정의를 내리도록 한다. 또한, 중심적 광장에서 깊이로의 방향성을 부여하기위하여 그 시각적 정점에는 기울어진 상자, 청소년 문화센터가 중량감 있게 놓여 공간에 심도를 만든다. 굴곡진 광장을 통과하여 동판으로 마감된 상자 하부로 유입되는 동선을 따라 공간은 압박하는 듯 긴장감을 조성하며, 도시와 건축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연속된 도시, 집속의 도시, 집속의 집을 만든다. [봄의 마을]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리듬감 있는 공공의 장소를 제공하고, 그 도시의 방을 형성하는 윤곽은 고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흔들림으로써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비움을 형성한다.

창조적 우연성, 지속가능성
[봄의 마을]은 닫힌 구조 내에서 자기 완결적인 구축의 논리를 따르기보다는 추후의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열린 시스템에서의 계획을 하고자 하였다. 이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대사회에서의 생존의 문제이며,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하는 공통의 목표이기도 하다. 즉, 특정기능을 위한 맞춤형의 고정된 공간이기보다는 예기치 않은 프로그램 변화에 순응할 수 있도록 다목적의 공용공간을 광장과 접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였는데, 이 요철이 많은 경계의 영역에서 우리는 계획단계에서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가치의 발현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한편, 단기적 비용-효과라는 실용적 논리로 본다면 아직은 불완전한 측면이 없지는 않으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공공의 모범적 가치실현이라는 맥락 하에서 넓은 면적의 광장 지하를 활용한 지중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소요를 최대한 줄이고자 하였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실험이며, 기꺼이 지불해야할 사회적 비용이기도 하다.



■ 작품설명 (출처 :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수상작 작품집)

[사업배경]
서천읍은 서천군의 군청소재지로 배후지역의 인구감소, 자영업자의 과다, 그리고 신시가지 개발 등에 따른 하드웨어의 과잉공급의 결과로 인한 지역경제의 위축과 원도심의 공동화라고 하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바, 특히 2004년도 도시정비의 차원에서 서천구시장(후적지)을 신시장으로 이전하면서 촉발된 원도심 상인들의 불만으로 인해 행정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비조사 과정에서, 구시장 문제가 시장 이전만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원도심 상업 환경의불량과 외곽의 주민 소비자들의 도심 진입의 어려움, 그리고 그에 따른 주민소비자들의 인근 도시 이탈이라고 하는, 매우 복합적인 상황의 결과라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고, 대안의 모색으로서 후적지뿐만 아니라 후적지 정비를 통하여 서천읍내 공간 환경 및 공간문화 전반의 재구성을 위한 연구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대한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서천 봄의마을을 조성하였다.

[사업의 특성]
서천읍의 문제는 비단 서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지방 소도시가 직면한 일반적인 문제이다. 대부분의 소도시가 공동화된 원도심과 재래시장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 원인을 하드웨어의 잉여와 상업공급의 과잉, 그리고 양판점 위주의 소비패턴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 또한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반복되어온 구시가지의 이전과 개발에 관련된 사업의 일환이다.

[사업 특유의 문제점과 해결책]
주민참여계획을 통한 주민주도 사업수행 구도의 마련
? 이해당사자들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여 주민과 행정, 주민과 주민이 협력하고 머리를 맞대어 계획에 참여토록 했다.

관련분야를 포괄하는 협동연구
? 지역 만들기를 전제로 분업이 아닌 통합과 협업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도시, 건축, 공공디자인 분야는 물론 유통, 농업, 마을 만들기, 문화 활동분야의 전문가들을 망라한 긴밀한 협동연구시스템을 구축하여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코디네이터가 이를 조율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였다.

철저한 현장조사에 근거한 계획
? 지역의 상업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여러 차례의 다각적인 주민면담조사를 실시, 공간 이용자들의 의식과 요구조건을 설문조사, 답사조사를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운영관리에 중점을 둔 계획
? 화려한 디자인의 문제보다는 장기적 운영주체의 조기선정과 계획과정의 참여, 운영관리에 초점을 둔 계획의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발주자의 노력 및 성과]
사업추진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하여 심의하고 중요한 결정시에는 그 내용을 별도의 주민협의를 거치도록 하였다. 봄의 도시 서천읍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주체가 되어, 조서오가정에서 주민자치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토록 하였다. 서천군 공무원의 초기 의무가입을 통한 자립기반을 구축, 유기농 생협의 초기 인적기반을 지원하는 등의 행정지원과, 시설사용 주체들의 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후 자발적인 사후관리를 유도하는 등의 사후 관리계획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였다


■ 심사평 (출처 :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수상작 작품집)
서천 봄의 마을은 도시정비 차원에서 기존시장을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한 토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문화로부터 소외되기 시운 소도시 거주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부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1)철저한 현장조사에 대한 계획수립으로 이용률 높은 건축물 조성, 2)도시 건축 공공디자인 분야 뿐 아니라 다른 활동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밀하게 협동연구시스템을 구축하여 활용, 3)행정주체가 의지를 갖고 이용자의 의도대로 공간 훼손 방지, 4)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 역할을 훌륭히 수행 하는 점이 돋보인다.
추후 공공건축사업의 패러다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과 공공 및 지역사회에서의 잠재적 역할이 높이 평가된다. 또한 사업진행과정에서 주민, 전문가, 공무원 시민단체의 협력이 가장 돋보이는 사업으로, 향후 지역주민을 긴밀하게 단결시키고 문화적으로 성숙케하는 구심적 역할이 가능한 공간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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