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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재(紫霞齋)

위 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308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546.66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224.16 m2 지하층수 1
건폐율 41.01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325.27 m2 용적율 49.22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투명복층유리 내부마감 수성페인트, 벽지, 목재후로링
작품설명 헤이리 F지구는 이전부터 공동체를 꿈꿔 왔던 젊은 문화인들의 집합지였다. 그들은 헤이리에 합류하기 이전부터 서울 근교를 함께 답사하면서 전원과 일터 그리고 공동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많은 시간 그들의 꿈을 공유하면서 공동체와 병행하는 개인 삶의 좌표로서, 거기에 이 시대 전원의 지향을 더해 개인 주택을 생각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리고 일의 진행이 더디어지면서 많은 이합집산이 있었다. 공동체의 꿈은 점차 사라졌고 몇몇이 남았고 새로운 구성원에게 분양되면서 헤이리의 한 부분 단독주택 단지로 정착되었다. 자하재는 그런 공동체의 여운에서 시작되었다. 전원의 삶이라는 꿈에는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이 어떻게 공존하느냐는 단초가 있었기에, 그들 공존의 질서에서 어떤 골격을 마련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여건에서는 밀도에 따라 좀더 압축적인 체계로 풀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두 세대의 프로그램과 경사진 땅이 주어졌다. 땅은 남쪽으로 넓은 유보지를 마주하고 있었으나 앞으로 이 대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짐작할 수 없었다. 경사지는 설계 후에 평지로 바뀌었고 지침이 추가되면서 대지 활용의 범위가 제한되었다. 두 세대의 프로그램을 세분하여 같은 크기의 외부 공간을 덧붙인 일련의 매트릭스를 작성하였다. 각기 모든 실이 같은 크기로 부속된 외부공간과 함께 움직이는 구도였다. 당연히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면서 집합의 룰을 정리하는 작업이 뒤따랐다. 부모 세대, 아들 세대, 그리고 공용의 기능 군이 보이드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집합의 질서를 생각하였다. 지침에서 주어진 매스의 밴드를 수직으로 분절하는 결과였다. 그것은 프로그램의 세부 단위로서 내 외부 공간이 얽혀진 매트 구조였다. 그것은 또한 질서의 여러 켜가 벽의 형식으로 맞물린 집합의 체계였다. 이 시대 우리에게 허락되는 전원의 삶은 이 정도 아닐까 싶다. 중정이 많은 집, 입 단면이 많은 집, 그리고 미로 같은 집. 그 속에서 자연과 함께 다양한 변주의 삶이 이루어지는 집. 건축의 결과는 그런 체계를 제안하는 것 일뿐, 차츰 그 속에서 개성이 더해지면서 완결을 이루는 과정이 뒤따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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