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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사유치원

위 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08-10
구 분 신축
용 도 교육연구 시설  노유자 시설 
대지면적 1,700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941.75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5.4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2,703.9 m2 용적율 120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미송쪽널), 적벽돌 치장쌓기, 모노쿠쉬 마감 내부마감 합판 위 스테인, 노출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작품설명 입지 계획 대지는 안양시와 의왕시의 경계에 위치한다. 평범한 단독주택지가 대규모 고층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서 주거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지리적 조건으로 보면 근린 생활시설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곳이 행정구역상의 구분에 의해 두 도시로부터 소외되어 작은 섬처럼 남겨졌다. 섬 주위는 온통 고밀도의 고층아파트. 어린이들의 폴리스 우리는 이 유치원 콤플렉스가 어린이들의 도시가 될 수 있었으면 했다. 특히, 주변과 갖게 될 관계, 교육프로그램의 성격 그리고 건축의 형식에 있어서. 샌드위치 같은 내부공간을 벗어나 집 밖으로 나오면 하늘 높이 올라간 건물 덩이들과 특징 없이 이어지는 외부공간의 연속. 이것이 이 유치원에 오게 될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주거 환경 이다. 우리는 이 콤플렉스에 주변과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들을 부여하기로 했다. 삼각형의 윤곽을 갖는 대지모양과 주위의 높은 건물들에 둘러 싸여 계획지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시각구조는 기본구상 단계에서 좋은 암시를 주었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물이 어떻게 도시적 맥락을 내포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하여. 콤플렉스 우리는 건축주가 제시한 프로그램에 상업시설을 추가하기로 하고 어린이 교육/주거/상업기능이 합쳐진 콤플렉스를 세우기로 했다. 따라서 애초의 프로그램이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건축주는 우리의 제안에 쉽게 동의 했다. 이 콤플렉스가 완공되고 주변이 정리되면, 행정구역상의 구분과는 상관없이 두 도시의 경계부분이 새로운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한편 경제적인 측면과는 별도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었다, 흔히 우리나라의 학교시설이 도시와 관계 맺는 방식의 그 썰렁함을 피하고 싶었던 것. 교육시설과 분리되는 상업시설을 20m도로변에 두고 학교 수업이 끝난 후 늦은 밤까지 상업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이 경우 상업시설은 어린이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엄마들의 관심사와 여가 활동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교육계에서 ‘레지오 접근법(Reggio Approach)’으로 알려진 교육방식이 있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이탈리아 교육자 로리스 말라구찌(Loris Malaguzzi)의 주도로 레지오 에밀리아 시민들이 만든 유아교육 시스템이다. 우리는 계획초기 단계에 유치원선생님들과 프로젝트에 관해 토론하면서 레지오 접근법을 참고하기로 하고 이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디아나 유치원(Scuola Diana)을 방문했다. 지중해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을 배경으로 삶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 커뮤니티에 대한 강한 응집력,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숨겨진 신비를 캐내는 감성훈련, 다양한 개별성을 포용하고 고양시키는 전체에 대한 확신, 어린이들 스스로가 질문하고 답을 찾게 하는 산파역의 선생님들, 교육과정 전체를 다양한 매체로 기록하고 전시/출판을 통하여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아이들의 세계...... 어린 아티스트들의 에너지로 가득 찬 학교를 돌아보면서 이것은 교육방법이나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생에 대하여 생생하게 반응하는 삶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은 이미 만들어진 세상이 앞으로 만들어질 세상에 대하여 세심하게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 두 개의 세계 어린이와 어른은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아니다. 또한 어린이 세계가 어른 세계의 미니어쳐가 되거나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준비해주는 세계도 아니다. 아주 지당하신 말씀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어린이들에게 투영하고 달콤한 설탕물에 절여진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TV를 장식한다. 우리는 디즈니랜드가 보여주는 일루젼의 세계가 딜루젼 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흔히 어린이 교육시설이 갖게 되는 유아틱한 면들을 피해가기로 했다. 대신 기능적인 측면과 안정성확보를 위한 디테일, 프로포션의 조정, 심리적인 면의 배려같은 특수해들이 문제를 풀어가는 키워드가 되었다. 배치 이 유치원 콤플렉스는 크게 3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개별교실, 공용공간 그리고 정원. 우리는 삼각형의 대지 안에 필요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기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식을 택했다. 개별교실은 엄격한 정형을 갖도록 하되, 놓이는 방식은 동선, 빛, 조망에 따라 자유롭다. 개별교실이 놓이고 난 뒤 남겨진 공간에 몇 가지 특성을 부여하면 개성 있는 비정형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이 부분을 공용공간으로 한다. 정원은 이들 사이에 놓인다. 정원의 나무들과 담쟁이 넝쿨은 이 커뮤니티의 주전 멤버로서 이쁜 새들과 곤충들 같은 참신한 선수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활발한 의사소통은 건강한 커뮤니티가 갖는 특징이다. 우리는 2층 광장과 그에 면한 아뜰리에와 시청각실에 길이 7m 정도의‘움직이는 벽’들을 만들어 공간의 통합과 분리를 융통성 있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간의 크기와 성격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내용과 형식을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각적 소통과 청각적 소통이 특별한 방식으로 표현된 경우도 있다. 겹쳐진 볼륨의 벽들을 시선이 직선으로 관통하여 대문에 이르는 경우와 일정한 높이 이상에서 수평적으로 열리는 시야 그리고 반 층씩 어긋난 교실들 사이에 설치된 ‘잠망경’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얘기할 수 있는 일종의 모니터다. 주고받는 시선은 내면이 만나는 의사소통행위이고 이런 관계는 1층의 ‘광장’에 위치한 극장에서 강조된다. 색채 크게 두 종류의 색감으로 구분된다. 배경이 되는 부분에는 천연재료의 질감과 색감을 그대로 차용했고, 그림이 되는 부분, 예컨대 ‘움직이는 벽’을 비롯한 문과 내벽 천정일부는 제한적으로 원색을 사용했으며 이들 사이에 검정색을 배색했다. 높은 천정고를 갖는 내벽의 하부는 시멘트 몰탈 마감, 상부는 돌가루 바르기로 처리하여 짙은 회색의 베이스 위에 안정적인 크림색이 놓인다. 벽과 바닥의 질감과 색감은 길게 놓인 천창에서 내려온 자연광에겐 좋은 캔버스가 될 것이며, 공간전체의 느낌은 공용공간의 개방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재료 외부는 이형벽돌, 콘크리트 ,화강석 마감이다. 골격을 나타내는 콘크리트 프레임에 얇고 긴 벽돌을 촘촘히 쌓아 외벽을 구성한다. 내부는 크림색 돌가루 바르기, 시멘트 제물마감 ,미송합판, 노출콘크리트 등이다. 가구는 자작나무 합판, 문과 벽은 미송합판으로 만든다. 이 재료들은 교실사이에 끼여진 정원의 자작나무들, 마당의 소나무들과 혈연관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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