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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루 | 未濟樓

위 치 인천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 산66-1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480.00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152.61 m2 지하층수 1
건폐율 31.79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조적조
연면적 171.42 m2 용적율 28.68 %
작품설명 이 집의 부지는 강화도 민통선 검문소를 지나 양오리라는 작은 마을에 있다. 풍수지리상 이 부지는 명당자리에 해당하며 그래서 그런지 부지에 서 있노라면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 거주할 건축주 부부는 채소, 화초, 나무를 좋아하고 이곳에서 군림하려 하지 않고 마을의 일원이 되려고 노력하는 등 마음가짐과 정신이 전원생활을 할 덕목을 갖추고 있었다. 부지답사 후 새로 지어질 집의 개념들을 생각해 보았다. 땅이 갖고 있는 힘과 에너지가 그대로 살아나는 공간배치, 실내공간과 외부 공간과의 관계형성, ‘채’개념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 이러한 내용들이 이 집을 설계하면서 생각한 개념의 틀이다. 이 곳 양오리의 주택은 한국적 공간구성의 원리들을 중시하는 계획으로 구성하였다. 중심부에 마당을 놓고 주변의 켜에 건축주가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실로 배치하고 이 실들과 그 바깥 켜의 땅과는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구성하였다. 이 집이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집이니 누를 설치하는 것이 제격일 것으로 생각하였다.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그 것보다 더 낳은 방법은 없을 거라 여겼다. 또한 안방의 위치를 예전과 같이 폐쇄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오히려 집의 중심적 축선상에 위치시켰다. 이 방의 주인이 곧 이집의 주인임을 암시케 함은 물론 누를 통한 전면의 경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건축의 내 외부 공간 만들기는 나의 의지 보다 사람, 자연, 건축의 관계를 충실하게 맺어주는 무위(無爲)개념에 의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건축이 저절로 그렇게 된 것 같은 자연스러움과 원래 거기 있었던 것 같은 조화로움 그리고 해학이 가득한 지혜로움을 간직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집에 있는 누의 이름을 미제루(未濟樓)라 하였다. 이는 주역의 마지막 괘인 64번째 괘 이름에서 따왔다. 63번째 괘가 이루어지고 완성된 상태를 이야기하는 기제(己濟에)임에 반하여 이 괘는 그러나 이세상의 모든 것은 늘 바뀌고 순환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늘 바뀌고 변화하는 미제루’ 이것이 설계자로서 이 집에 거는 기대이며 바라는 바이다. 글. 방철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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