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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스 엘가

위 치 부산 북구 화명동 2274-7
용 도 미지정 
대지면적 - 지상층수 24
건축면적 - 지하층수 1
연면적 8,801 m2 용적율 -
작품설명 최근 들어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소형주거의 공급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소형주거 계획의 핵심은 좁은 공간에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기능을 배치하는 것이다. 건물을 빼곡히 채운 소형주거는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우리가 가장 열악하게 인식하는 부분은 주거의 폐쇄성이다. 거주자는 창을 통해서만 외부와 교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시와 교감 할 외부공간을 내어 달라는 것은 건축주에게 도시를 위해 기부해달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본 프로젝트는 주거의 환경개선과 건축주를 위한 경제성의 경계에서 진행되었다.
기존의 직사각형의 한 방향으로 계획된 소형주거들은 창을 통해서만 외부와 소통되는 공간적 한계를 지닌다. 레지던스 엘가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소형주거의 구성을 L자 형태의 두 방향을 만들어 다양한 배치가 가능하였으며, 이를 계단식으로 적층하면서 형성된 테라스는 외부활동의 가능성을 가지면서 변화하는 주거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주거건축의 새로운 접근 관점은 소형주택의 폐쇄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시각적 소통의 풍요로움을 더해주게 될 것이다.
사업시작단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건축주가 수용할만한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수용 가능한 좋은 안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초기에 분양이 빨리 끝나도록 하고, 둘째,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실거주자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건축주가 다른 사업을 진행할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다. 하지만 이를 형태로 드러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좋은 집’이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마당이 있는 집’, ‘작은 세대이지만 외부공간을 가질 수 있는 집’을 떠올렸다. 그리하여 세대평형 및 적층방식에 대한 다양한 고민 끝에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건축주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세대 내 개별 공간 극대화’에 중점을 맞춰 공간을 할애하다보니 공유공간이 최소화되었다. 하지만, 공유공간에 대한 부분은 이미 대부분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고민을 발전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즉, 개별 세대가 프라이버시를 가지면서도 즐길 수 있는 개별 공유공간과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유공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공동공유공간의 경우, 그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인영역의 쾌적성을 더 선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후자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이루어졌다.
전체적으로 외부에 많이 면하고 있는 만큼,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 두 가지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 하는 것이 난제였다. 벽식 구조인 기존 공동주거와는 달리 엘가는 개별 주호도 옆집과 관계될 수밖에 없어, 그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를 고민하는 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보니 입주자에게 이 공간이 그저 잠시 머물다가는 집이 된다면,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거주자가 그들이 사는 집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게 되면, 이웃하는 집에 대해서도 같은 마음이 들 것이고, 그러한 마음가짐이 서로의 관계를 윤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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