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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풀빌라 루온토

위 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1684
용 도 숙박시설 
대지면적 2,304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653.73 m2 지하층수 1
건폐율 28.37 % 구조 철근콘크리트
연면적 1,144,97 m2 용적율 40.95 %
작품설명 대지는 제주도의 북서쪽 한적한 판포 포구앞 해안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옥빛 바다를 앞에 두고 있고, 도로에서 적절히 솟아 있어 주변의 선인장 밭과 함께 제주도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6개의 빌라와 관리시설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앉힐 것인가는 건축의 첫 번째 고민이자 상업적 욕구와도 닿아있는 신중한 부분이다. 풀빌라의 프로그램은 주변으로부터의 독립된 프라이버시를 요구하지만, 동시에 제주도 해안가 조망이라는 상대적인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였다. 동서로 길게 뻗은 부정형의 대지에 일정한 일열 배열은 모든 빌라가 동등한 풍경을 가질 수는 있지만, 단순한 배치로 인해 공간의 한계성에 스스로 갇혀 수동적인 공간경험을 제공하는 단점이 있다. 보다 사람이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의 감성을 채워주기 위해서는 1차적인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은 시간적 경험에 의한 공간 인지의 방법이 필요하였다.

“6개 빌라 x 2개층 = 12개 공간”이라는 단순한 수학공식에 의해 생겨난 12개의 공간이 서로 엇갈리거나 마주치며 적층되고, 풀(pool)과 데크의 12개 외부공간이 덧붙여져 24개의 공간들이 형성된다. 엇갈리며 적층된 방식에 의해 서로의 공간들은 3차원으로 연결되고, 내부 동선을 따라서 걸어온 곳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서로의 공간 관계를 인지할 수 있다. 각각의 공간들 중 풀빌라의 특징인 풀(pool)과 마당은 다소 폐쇄적인 공간으로 담겨 있지만, 하늘로 열리고 2층 데크 등의 외부공간을 통해 바다로 적절히 개방된 모습은 제주가 간직한 자연을 담고, 숨쉬고, 듣고, 느끼게 한다.

화이트톤의 라임계 천연모르타르와 알루미늄 루버의 절제된 재료의 사용을 통해 면의 모호한 경계를 만들어 준 것은 자연과의 단절이 아닌 주변 자연과 반응하는 공간으로 바라보게 하고자 함이다.
카페와 직원숙소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 관리시설은 풀빌라와 대비적인 블랙톤의 전벽돌로 마감되고, 매스를 덜어내는 방식으로 공간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풀빌라의 공간 적층방식과 대응한다. 이는 상반된 프로그램의 관계성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표현방식이다.


-심사평-
외벽의 수직 루바가 디자인 요소로 부족하고 내부에서는 전망의 장애요소가 되나, 전체적으로 매스 처리는 훌륭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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