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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테르

위 치 서울 성북구 성북동 330-94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807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218 m2 지하층수 1
건폐율 27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489 m2 용적율 41.6 %
외부마감 라임스톤 혼드마감, C-BLACK(화강석)버너구이마감, 이페 목재사이딩 등 내부마감 벽-외부와 동일한 재료 마감 또는 석고보드위 도장 및 벽지마감, 타일, BACK PAINT GLASS 바닥-화강석, 크레마벨로, 우드플로링
작품설명 북악산 자락 옛 도성 북쪽의 성북동 단독주택지에 위치한 이 입은 언덕 위에서 서울을 조그마한 아랫마을처럼 내려다보듯 자리 잡고 있다. 성북동 비탈면을 따라 높게 둘러쳐진 기존 주택들의 담장 열 가운데 유독 ‘스칼렛 테르’는 건축과 일체된 담으로 건물의 볼륨을 형성한다. 담은 가로의 보행자에게 전망을 배려하는 여유와 함께 대지와의 경계를 이룬다. 도로를 등진 두면에 건물을 ㄴ자형으로 둘러 내부를 안은 듯 마당을 마련했다. 마디가 되는 ㄴ자의 교차부는 갑갑한 담장들 사이를 지나가는 보행자를 배려해 멀리 전망을 투영할 수 있도록 열어놓고 현관을 측면에 배치했다. 교차부의 내부는 수직이동 동선과 선큰(sunken, 지상으로 노출된 지하공간)을 두었다. 개방된 외부공간이 구성되어 양쪽에 한 공간들의 이동 동선 역할을 하면서 대지 내부에 온전한 사적 영역을 유지할 수 있는 층을 이룬다. 담이 건물의 표피로 내부공간을 감싸듯 연속성을 가지고 볼륨을 이루면서 과감하게 외부에 개방되어 있다. 나름의 성격이 부여된 다양한 공간들로 이루어진 내부는 외부 접지면인 테라스, 발코니 등으로 연계되어 외부를 향해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2층은 부부와 자녀의 사적인 두 영역을 분리하고, 지상층과 선큰으로 열린 지하층을 가족의 공동공간으로 두어 가족 만남의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흔히 주거 내 공간들은 거실, 주방, 가족실 등 명확한 방 이름으로 구분되면서 거주자의 다양한 행태를 수용하지 못하는 점에 주목하여, 거실을 접객과 식사 등 생활행태에 따라 영역을 구분 지었다. 지상층에는 식사와 가족회의, 접객이 가능한 만남의 공간, 천장은 낮고 마당을 내려다보면서 적당히 낮은 소파에 앉는 전마 좋은 공간, 그 옆에는 외부에서 간단한 운동과 취미생활이 가능한 로지아(loggia, 벽이 한 면 이상 없이 트인 외부공간), 그리고 2층 천장까지 열려 있어 전면의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끌어 앉는 마루를 두었다. 이 공간은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외부 테라스 마당까지 바닥면을 연장시켰다. 거실 바로 위층에는 부부영역을 배치했다. 으레 먼지 쌓인 닫힌 공간으로 인식되는 서재를 과감하게 열린 거실 영역을 가로질러 외부로 뻗어나간 테라스로 변형했다. 2층 부부침실에서 이어지는 선형의 테라스는 정원으로 길게 뻗어 있어 바깥으로 보이는 도시를 향해 대담하게 열려 있다. 건축주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거주자의 세세한 요구들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생활속에서 일어날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공간에 반영하면서 작업한 즐거운 실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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