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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파빌리온

위 치 서울 용산구 한남동 UN빌리지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대지면적 503.6 m2 지상층수 4
건축면적 - 지하층수 2
건폐율 39.7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1423.31 m2 용적율 159` %
작품설명 Edge
이 대지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모여 살고 싶어하는 유엔빌리지로 불리는 동
네 안쪽, 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벼랑 끝에 위치하고 있다. 한강과 길게 평행
을 이룬 대지는 북쪽 강변도로, 국철 그리고 새로 건설된 강변도로와 마주하고 있
다. 따라서 이 땅은 그 크기에 비해 강을 보는 조망에 있어 대단히 효율적인 비례
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강변도로에 그만큼 많이 노출됨으로 자동차나 전동차 소
음과 진동이 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강 쪽에서 바라보는 강변 풍경은 강변도로를 따라 전형적인 주거들로 빼곡이 채
워져 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무표정하고 지루한 주거형태가 반복되기보다
는, 그 안에 사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밖에서 보는 사람도 다같이 즐거워하는 자
기만의 개성과 색깔을 갖는 다양한 주거로 이루어진 강변 풍경을 상상해 보는 데
서 출발하였다.
Layer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외국인용 임대 주거에 중점을 두고 계획되었다. 세대 규모는
침실은 두 개로 하고 대신 거실, 식당 공간의 비중을 높이도록 하였다. 대지의 형
태가 강변으로 충분히 길고 깊이는 얕기 때문에 내부 평면의 구성은 길이 방향으
로 크게 세 개의 켜(layer)로 이루어져 있다.
주 공간으로써 거실, 침실, 식당, 주방등이 모두 강변을 향해 배열되어 있고, 소
음 차단과 공간의 확장 등을 고려할 수 있는 가변성을 가지는 서비스 공간이 전
면에 덧붙어져 있다.
나머지 화장실, 보이러실, 다용도실, 계단 등의 부 공간들은 강 반대편에 하나의
켜를 이루고 있다. 단면구성에 있어서는 경사지의 잇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진입
도로 레벨에서 주차장이 연결되고 주차장 하부에도 주거공간을 배치하였다. 1층
에 거주하는 세대는 강변 쪽에 조성된 3 m 폭의 긴 테라스를 전용할 수 있다. 또
옥상 정원을 두어 부족한 외부공간을 입체적으로 계획하여 주거내·외부에서 주
변 경관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Facade
지형상이 건물의 강변 쪽 외관은 강변도로를 자동차로만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
다. 따라서 건물 전체적인 형태나 재료에 대한 생각은, 이러한 주변의 빠른 흐름
속에서 언덕 위에 가볍게 걸쳐 있어 경쾌함을 주고 동시에 시시각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표정이 변하는 주거를 상상해 보았다. 화창하게 맑은 날, 흐리거나 비
오거나 하는 날에 따라 또 아침, 점심, 저녁으로 햇빛의 양이나 방향에 따라 건물
의 표정이 달라지면 어떨까? 그러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만큼이나
재미있는 주거의 외피가 되지 않을까.
이런 건물의 이미지에 잘 맞는 재료로서 유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주거공간에
서의 개방감이나 프라이버시의 정도를 고려하여 다양한 유리의 조합으로 외벽을
구성하였다. 투명, 반사, 불투명, 반투명, 칼라 유리 등이 각 단위 공간별로 분할된
철골 프레임 사이에 끼워져 결과적으로 언덕위의 유리 파빌리온이 되었다. 건물
의 배면은 유엔빌리지 안동네 길인 6m도로에 길게 면하고 있다. 뒷집과의 마주
보는 시선, 상호프라이버시등을 고려하여 배면쪽으로는 화장실 등 부공간들이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배면은 라임스톤으로 단순하면서 긴 벽을 세우고 부분적
으로 적삼목루버로 최소한의 환기나 채광을 위한 우물 공간을 가리며 연속된 벽
면을 만들도록 하였다.
Interior
유엔 빌리지 입구에서부터 좁은 골목길을 한참 돌아서 집 현관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서면 한강이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 이런 탁월한 한강 조망만으로
도인테리어 요소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별도의 특별한 장식보다 이런 풍경이
내부의 한 벽면이 되도록 하였다. 그래서 강 쪽의 벽체는 방 사이의 칸막이만 남기
고 모두 유리로 분할하여 구성하였다. 물론 내부공간의 성격이나 분위기에 따라
그에 맞는 유리가 사용되었다. 강변 쪽을 제외한 나머지 벽과 내부공간들은 이런
강변 풍경의 배경이거나 여백이 될 수 있도록 단순한 마감과 대부분 흰색으로 마
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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