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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드리움

위 치 서울 강남구 논현동 74-29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대지면적 429.3 m2 지상층수 4
건축면적 251.93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8.68 % 구조 철근콘크리트
연면적 1089.24 m2 용적율 174.3 %
작품설명 본 설계를 의뢰받기 전, 이미 다른 곳에서 설계가 완료된 상태였으나, 건축주의
요구로 다시 설계를 하게 되었다. 건축주의 기대가 컷고, 또 건축가에게 디자인
역량을 실어 줘, 책임감이 부담스럽지만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임대주택이 그러하듯, 경제적 이익을 우선한다면 주거환경은 반비례로 열악해질
수밖에 없고, 많은 수의 건축형태가 그리 바람직하지 않게 건축되어진 게 사실
이다. 설계는 몇 가지 전제를 가지고 출발했다.
첫째,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공용공간과 주거공간이 되도록이 격하고,
둘째, 각 단위 주거의 채광, 환기를 위해 외기에 최대한 면할 것.
셋째, 공간분할을 억제한 스튜디오형 평면 등이다.
일반적인 도심의 다세대, 연립주택의 불합리한 단위 평면구조를 개선해 보려 했
다. 건축주가 거주하는 1층 단위주거는 단독주택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별채로
분리 계획하였고, 3,4층이 수직 연결되는 동측단위세대는 또 다른 건축주의 작
업실 겸 주택으로 쓸 수 있게 계획하였다. 한 세대의 전용면적이 20여 평 내외
인데도 불구하고 한 개의 방과 거실, 주방, 식당으로 구성하여되도록 넓은 시야
를 확보하려 하였으며 모든 가구 및 가전제품은 built-in으로 하였고, 단기간 거
주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따라서 현재의 입주자는 전문직 종사자, 외
국인 교수 등, 본 설계에서 의도한 장기 체류 호텔 식 개념으로 임대하였다. 설
계자의 의도와 건축주의 뜻이 어느 정도 일치했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
만 실험적으로 시도한 프로그램이 우리 나라에서도 잘 접목되어 천편일률적인 형
태의 임대주택에 또 다른 제안이 되었으면 한다.
초반부에는 여러 편의시설과, built-in가구, 고가의 외장형태 등으로 초기 공사
비가 약간 증가하기도 하였으나, 그 이상의 임대수익 등으로 충분히 상쇄되었
다. 또 채광면적을 넓히고자 외장의 많은 부분을 24mm 복층 유리로 하였으나,
여름철 더위와 프라이버시 등에 새로운 계산이 필요했고, 유리창 방범을 위해 1
층 유리 전체에 고가의 방탄 필름을 붙였다. 어차피,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법,
설계자는 탁 트인 시야와 채광, 환기에 더 비중을 두었다. 본 설계안에서 설계자
에게 몇 가지 운이 좋았던 것은, 대지의 3면이 도로에 접해있어 주변건물과 근
접되어 있지 않아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인식성이 좋다는 점이었
다.
또 하나는 좋은 건축주를 만나 실험적인 건축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외국생
활을 오래 해 본 건축주는 우선 같은 배를 탄 설계자의 아이디어를 존중해주었
고, 대부분 수용되었다. 본 건물에 두 배 크기를 지어서 임대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타설계안이 그러했고, 이에 많은 지출을 하면서까
지설계변경을 하였다.) 건축물을 도심 속하나의 작품으로 인정해 주고, 이를 끝
까지 지켜준 것이다. 설계자의 능력이 이를 더욱 뒷받침해 주었다면 더욱 만족
할 수 있었겠지만, 부족하나마이만큼 할 수 있었다는 것도 고맙게 생각하고, 이
를 인연으로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이다
양하고, 자극적이고, 즉흥적이지 않은 실험적인 ‘좋은’ 건축물로서 주변 거리의
좋은 환경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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