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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기한재&동명사

위 치 경기 파주시 문발동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535-10
구 분 신축
용 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 지상층수 4
작품설명 기한재·동명사 사옥은 출판인과 소수 건축가들이 의욕적으로 세우고 있는 파
주출판도시에 지어진 쌍둥이 건물이다. 기존의 마스터플랜 개념의 신도시에 대
응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면서부터 이들의
작업은 지속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산업단지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
에 시행초기부터 자족적 도시로서의 인간의 삶과 그 다양성을 수용하기란 한계
가 있었고, 출판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이되, 친환경적인 도시의 개념을
구현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기존의 자연, 한강과 심학산을 둘러싸고
형성된 갈대습지의 보존, 그리고 그 바탕 위에 새로운 도시와 건물이 앉혀져야
하며,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동선을 지켜나가면서 개별적 건축행
위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하게 표방하고 있다.
본지 2003년 2월호에 게재된 한길사 사옥(설계: 김헌)에 이어 단지 내에서 화
제가 되고 있는 기한재·동명사 사옥은 그 형태가 매우 단순하고 지향하고 있는
개념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는 건물이다. 건축비를 절감하기
위해 이웃한 두 출판사가 합의하여 쌍둥이 건물로 설계된 이 건물은 태양열 집
열판의 설치를 위해 일조량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경사진 지붕을
가지게 지어졌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지난 세기 꼬르뷔지에의 이론을 뛰어 넘어 이제‘형
태는 환경을 따른다(Form followsenvironment)’라는 것으로 전환되는 것
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설계자 김원씨는 밝혔다. 사실 보기에 아름답
고 건축적 텍스트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건물은 많이 있으되 친환경적
개념의 건물 시스템을 생각하면서 설계된 건축물을 우리 사회에서 만나기란 흔
치 않다. 그런 현실에서 이 건축물은 단순한 빌딩이지만 회자될만한 가치를 품
고 있다.
지난 5월 말 입주한 기한재 김형근 대표는 “처음에는 건축개념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으나 현재는 만족하고 있다”며, “예산부족도 문제였지만 간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운용상 차후에 집열판의 설치가 가능하게끔 마무리 짓고 준
공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최상층 사무실은 인공조
명을 사용하지 않고도 주간 근무가 가능하고 지붕의 경사면으로 인해 구조미를
드러내는 독특한 공간을 갖게 하면서 3, 4층이 분리된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건물은 지난 1월 착공된 경사진 지붕면을 갖게 될 장대한 규모의 출판물유통센
터(설계: 민현식)와 한강을 전망할 수 있게 건물의 남쪽면은 유리로 마감하고,
나머지 3면은 목재 널로 마감하여 가볍고 친환경적인 건물의 이미지를 드러내
고 있다. 또 유리로 천장을 덮어 밝은 공간을 만들고 있는 계단실 부분의 벽은
더운 공기와 찬 공기의 순환을 생각하여 더블 스킨으로 설계되어 하절기와 동절
기의 건물의 환경시스템에 대해 고려해 두었다. 물론 이곳도 롤스크린의 설치가
계획되어 있으나 예산관계상 설치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가 차츰 제 모습을 갖추어가기 시작할 즈음, 본래의 계획대로 이 건물이 시
공되어 대체에너지의 적용가능성을 넓혀준 하나의 사례로 역할 하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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