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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달(二月齋)

위 치 충북 청주시 상당구 114-78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67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90 m2 지하층수 -
건폐율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작품설명 청주 대청호 주변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청남대 반환으로 지역주민들과 타지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청남대 방문을 위
해 마련된 버스 승차소가 위치한 문의면 일대는 유동인구의 증가로 각종 관련 행
사나 프로그램, 상점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월에 본
지에 게재된‘더 하우스’가 위치한 곳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대지를 둔 二月齋는
이러한 주변 정황 속에 지난 5월 17일 개장한 갤러리이다. 二月齋는‘두 개의
달’이란 의미로 건축물은 단층 규모에 두 개의 매스로 구성된다. 초기에 주거 목적
으로 설계 되었으나 주변의 변화에 따라 용도변경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갤러리
로 운영되고 있으며, 추후에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러한 용도변경이지만, 주거의 목적으로 사용되어도 무방할 정도로공간의 구성
을 각 용도의 장점에 맞게 설계를 하였다는 것이 설계자측의 말이다.
이곳의 외관을 도로 측에서 처음 접하면, 폐쇄적인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이 된 두 개의 매스 앞에 노출 콘크리트 가벽이 또 걸쳐져 있고,
그가 벽 좌우로 출입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다. 그 출입구는 두꺼운 접이식 철
문으로 닫혀지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막상 이곳 입구를 지나 노란색 테크에서
바라보는 내부의 느낌은 이전의 폐쇄적인 느낌을 완전 뒤바꾸어 놓는다. 두 개의
매스는 안뜰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안뜰이 보이는 면을 유리로 처리하
였다. 맞은편 측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일 정도로 개방적으로 처리를 했다.
두 개의 매스를 이어주는 동선 부분도 모두 유리로 처리하였으며, 안뜰 쪽으로 백
일 홍한그루를 심어 한껏 운치를 느끼게 한다.
자칫 삭막하면서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의 느낌을 우리 한복에
서나 볼 수 있는 투명한 천을 사용하여 완화한 점이 독특한데, 커튼 색으로는 분
홍, 초록, 보라, 파랑 등의 색이 사용되었다. 이 커튼은 안뜰 쪽으로 개방된 두 개
의 매스 사이에서도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염두해 둔 작업이기도 하다. 아울러二
月齋는 독특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욕실와 화장실 공간으로 이곳에서 이루
어지는 행위는 낮의 해와 밤의 달이 함께 한다. 즉, 이곳 공간의 천정 일부를 유리
로 처리, 하늘이 그대로 보인다는 것이다. 설계자는 화장실이나 욕실에서의 인간
행위는 원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 출발하여 접근을 하였는데, 최대
한 자연과의 접촉을 이끌어냈다고 말한다. 이 공간은 외부에서 볼 때 타원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전체 매스가 주는 직선의 느낌에 곡선의 부드러움을 줌으로 자연스
럽게 흡수되었다. 타원 모양의 욕실 외벽은 빛을 받을 때마다 다양한 색을 발하는
타일을 사용하였다.
二月齋에서는 기존에 흔히 천정에 설치되어 있는 조명을 찾아볼 수 없다. 조명을
모두 벽 하단부위에 설치하여 빛을 천정 쪽으로 쏘아올리도록 했다. 바닥에서 올
라오는 빛이 미치지 않는 곳은 스탠드를 놓아 처리했다. 이러한 조명의 빛은 투명
한 커튼을 타고 올라가 새로운 느낌의 인테리어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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