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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조형관

위 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90
구 분 신축
용 도 교육연구 시설 
대지면적 270600 m2 지상층수 5
건축면적 1826.26 m2 지하층수 2
건폐율 13.48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6697.57 m2 용적율 39.13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알루미늄쉬트, 알루미늄커튼월 내부마감 바닥-비닐타일, 테라조타일, 벽-모르타르위합성수지에멀젼페인트, 비닐수성페인트, 천정-암면흡음텍스, 합성수지에멀젼페인트
작품설명 대학 캠퍼스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이 물리적인 시설의 확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물리적
시설이 갖는 시간성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한다. 현대적 의미의 교육시설은 기존
의 단순한 지식 전달 매개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삶의 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미래 교육에 대비한 정보,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서, 열린 학교로 구성되어야 한
다. 또한 캠퍼스의 시설을 만드는 일은 자율적인 독립성을 지니면서도 기존의 캠
퍼스의 문맥과 성장 체계를 최대한유지하도록 유기적이며 실체적인 시설의 형태
로 조직하는 과정인 것이다.
서울시립대 캠퍼스의 전체 지형은 장축형의 달걀 모양으로, 캠퍼스의 주축인 배
봉로가 동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기존 건물들은 주축을 따라 배치되어 있으
며,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남북 방향축을 형성하며 흐르는 외부공간 및
녹지체계는 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계획대지는 캠퍼스 주축인 배봉로의 진
입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의 전농관과 음악관으로 둘러싸인 삼각형 모양의
대지이다. 남북 방향으로는 대운동장과 녹지대의 오픈스페이스 체계가 흐르는 곳
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지 전면의 배봉로와 후면의 운동장은 8m 정도의 레벨차
가 있다. 이 같은 대지의 장소적인 성격은 기존 캠퍼스의 주축인 배봉로의 흐름의
축(activity corridor)뿐만 아니라 오픈스페이스 체계를 구성하는 남북 방향으
로의 경관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단위 건물로서의 건
물 자체의 영역보다는 캠퍼스 전체의 공간 체계를 조절하는 핵으로서 공간의 체
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이것은 건물이 땅을 점유하고 외부공간과의 관
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건물이 배경이 되고 땅이 그림이 되는 관계의 역
전을 통하여 공간의 체계를 구성하는 전략이다. 대지의 전면에 열린 공간을 위한
바닥판을 만들어 동서축의 공간의 흐름과 남북으로의 오픈스페이스 체계를 유지
하였고, 진입부에 위치한 건물의 입지적 성격과 기존 캠퍼스의 스카이라인을 고
려하여 거대한 단일 매스를 지양하고 형태를 분절하여 건물을 ‘L’자형으로 배치
하였으며, 남북으로 흐르는 오픈스페이스 체계를 유지하고 경관 프레임을 형성하
기 위하여 건물을 대지에서 들어올려필로티를 만들었다.
또한 대지에는 80년 이상 된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와 양버즘나무, 아니 생명이
있었다.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산 증인으로서, 이 건물이 지어져 수명이
다한 후에도 역사를 말해줄 생명이었다. 이 여섯 그루의 생명수들은 삼각형 모양
의 좁은대지에서 건물을 배치하는 기준 좌표로서 건물의 배치와크기에 결정적
인영향을 주었다. 이 생명수들을 보존하고 건물과 외부공간과의 유기적인 관계
를 설정하여 이 장소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였다.
대지 전면의 배봉로 레벨과 하부의 운동장 레벨의 8m 정도의 경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지와 건물 사이에 틈새 공간을 만듦으로써, 대지 레벨에 따른 점진적
인 수평적 공간의 전개를 통해 공간에 스케일을 부여하고 3차원적인 공간 켜를
형성하였다. 이로써 주변의 문맥에 따라 구성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스템에
내포된 가능성을 통해 다양한 공간구성과 장소성을 살리고자 하였다. 그리고 대
지의 경사를 이용하여 대규모의 공간이 요구되는 환경조각학과의 작업장을 실내
로 끌어들여 창작 과정에서 생기는 소리(일반적으로 소음이라고 한다)와 분진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작업장의 지붕은 배봉로의 진입 레벨에서 접근하는 인공 데
크로, 다양한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바닥의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대지경사는 하부에 커다란 창작 공간과 상부의 열린 공간으로 치환하였다.
그러나 자연과 가장 밀접하게 이야기해야 할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이 창작과정
에서 생기는 소리와 분진 때문에 지하공간에 갇히게 되었다. 이들에게 다시 창작
의 빛을 돌려주어야 하였다. 이들에게 창작의 빛을 돌려주기 위하여 공간을 한정
하는 솔리드한 벽과 지붕의 의미를 재해석하였다. 커다란 작업 공간을 요구하는
시설의 특성 때문에 깊이가 깊어진지하공간의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두 개의
비워진 광정(光庭)을 만들고, 공간들 사이의 경계벽을 허물고 투명한 유리벽의
레이어들을 겹치게 하여 자연의 빛과 공기가 흐르게 계획하여 내부의 공간이 외
부 확산하도록하여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해체하였다. 작업장과 하늘의 경계인
지붕, 즉 진입 레벨의 바닥의 경계면에 유리를 설치하여, 낮에는 자연의 빛이 유
입되어 창작과정에서 소멸될 것이며, 밤에는 오히려 창작의 빛이 하늘로 발산하
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공간들의 켜는 이차원적인 평면상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바닥 레벨
의 변화를 이용하여 수직 공간의 켜를 만들어 복도가 보행통로로서의 단순한 기
능 이외에 내부공간간의 연계와 내부와 외부공간을 매개하는 중간영역으로서 역
할하게 한다. 복도는 이동 장치와 함께 공간을 만들어 교육과 전시를 유발하는 만
남의 장소로서 교육공간을 확장하고 외부는 투명한 유리로 구성하여 공간의 흐름
을 시각화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시각적, 동적 체험을 극대화하였다.
시설 프로그램은 기능의 인접성 및 배타성, 동선의 양과 질 등의 조건에 의해서만
해석될 수 없는 것이다. 창작활동은 가르치고 배우는 결과물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 자체를 통하여 성숙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행위
와 배우는 행위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교수 연구실과 학생들의 작업
공간을 밀접하게 배치하고, 교수 연구실에도 작업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과 유기
적으로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작업장은 작품을 만드는 고립
된 닫힌 공간이 아니라 벽의 경계가 해체된 열린 공간으로서 작업 과정 자체를 보
고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여, 창작의 작업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 과정도 느낄
수 있는 전시장이 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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