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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시네센터및 정보도서관

위 치 서울 성북구 정릉동 113-32
구 분 신축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2352 m2 지상층수 -
건축면적 931.23 m2 지하층수 -
건폐율 39.59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4785.18 m2 용적율 87.28 %
외부마감 T-30화강석버너구이, T18컬러복층유리, T 4알루미늄복합패널,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 인조대리석, 무석면비닐타일, 지정색무광아크릴페인트, 지정색수성페인트, 지정색무광아크릴페인트, 규산질계텍스
작품설명 도시의 풍경
아리랑고개 언덕은 고단한 서민의 삶이 배어 있던 나즈막한 집들과 꼬불꼬불한 언
덕길이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 그 길은 4차선으로 곧게 뻗은 아스팔트 도
로로 바뀌었고 동네는 대단위 고층아파트로 점령되었다. 대지가 융기된 듯한 이
지역의 아파트단지는 이미 이 도시의 옛날의 모습을 소거시켜 버렸다. 거기에 편
승해서 빈 땅을 채우는 고층건물들이 더욱더 옛날의 모습을 지워내고 있다. 이렇
게 도시가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허전하게 느껴지는 것은 과거의 그것
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며 거기에는 지역 사회의 커뮤니티가 존재했고, 그것이 사라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냈던 동네가 다 없어
지고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동네로 대체되는 것은 들뢰즈의 국가장치에 포획되
는 도시기계의 모습과 다름 아님을 느낀다. 이러한 도시에 들어서는 공공건축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비교적 상업적 자본논리로부터 자유로운 공공건축은 더
나은 모습으로 도시를 지키고 도시의 여유로움을 공공건축을 통해서 찾아야 할
것이다.
공공건축물의 공공적 역할
아리랑고개 지역의 도시적 상황은 절대적으로 오픈스페이스와 녹지가 부족하다.
새로이 지어지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들은 단지내부에 어느 정도의 오픈스페이스
를 확보하고 있지만 그것은 도시를 위한 도시의 시설이라기보다 폐쇄적인 그들만
의 것이며, 지역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장소와 환경의 부재로 점점 메마른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기존 도시에 지어지는 아파트단지들이 취하고
있는, 도시를 배려하지 않는 태도로 다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함에도
도시내에 그러한 아파트단지가 자꾸만 많아지는 것은 국가에서 제공해야 하는 도
시적 인프라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자본에 잠식되는 도시를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건축은 그대지와 건물의 프로그램에서
공공적 역할을 맡아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
영화기념관은 공공건축으로서 공공적 커뮤니티 시설이 될 수 있다. 다만 아리랑
길에 조성되고 있는 영화를 기념하고 문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도시의
개발방향에 대응해서 그러한 공간은 모든 지역 사회의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
지만, 도로와는 시각적으로 그리고 동선상에서 어느 정도 이격되어 있어서 구체
적인 문화 액티비티가 형성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즉 길거리에 면해 있
는 쌈지공원 같은 공공 공간이 아닌 보다 적극적인 장소이어야 한다.
건축의 보편성과 영화의 특수성
쟝누벨 이 표현한 것과 같이, 건축가와 영화감독은 거의 비슷한 구속을 느낀다라
는 측면에서 깊은 연관성을 갖을 수 있다. 즉 정확한 시간 속에서 정해진 예산과
정해진 사람으로 어떤 대상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상황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속을 넘어서는 방식은 서로 차이가 있다. 즉 건축가는 주어진 특수한 프
로그램을 보편적이며 물리적인 건축공간에 담아내며 거기에는 유기적으로 연결
된 여러 생각들을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일상에서 드러나는 특수한 상황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그러므로 영화 같은 건축이나 건축 같은 영화는 일대일
로 대응되는 직접적인 표현은 성립되지 않는다. 영화의셋트는 셋트일 뿐이지 건
축은 아니며, 또한 시나리오를 배제한 영화는 특수성이 사라지며 영화로서 성립
되지 않는 것이다. 다만 건축을통해서 특별히 요구되는 기념적 측면이나 평범하
지 않은 공간과 형태로 영화를 은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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