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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간 所好

위 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0-30
구 분 신축
용 도 미지정 
대지면적 263 m2 지상층수 4
건축면적 152.51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7.99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447.87 m2 용적율 156.37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 벽-시멘트벽돌위페인트, T20 집성목합판, 바닥-제주석, 시멘트계SELF-LEVELING
작품설명 2000년 가을, 을지로 SK텔레콤사옥 설계가 한창일 때였다. Public Space에 대
한 Bench Marking으로 하노버EXPO를 견학하고 왔다. 각국의 주제관과 홍
보관들은 주체할 수 없는 그야말로 건축물의 홍수를 보는 듯했다.
호기심
각 홍보관들의 관심은 자연과 미디어에 있었고, 그중에서 특히 관람자의 눈길을
끄는 두 개의 건축물이 있었다. 유럽의 홍보관들이 모여있는 Pavillion East 지
역에 나란히 있던 네덜란드관과 핀란드관이다. 두 건물은 외관과 공간의 대비가
너무나도 달랐다. 네덜란드관은 공간의 화려함이 그대로 외관으로 나타나는 건물
이었고, 핀란드관은 공간이 외관 속에 숨어 있는 건물이었다.
네덜란드관은 수많은 공간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핀란드관은 단 하나의 공간만이
있었다.
느낌
두 건물을 관람한 느낌은 마치 ‘매트릭스’와‘아름다운 비행’의 영화를 본 후에
느껴지는 차이와 같았다. 네덜란드관과 매트릭스의 화려함과 복잡함은 순간적이
었지만 핀란드관과 아름다운 비행의 순박함과 단순함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았
다. 그것은 미디어로 표현한 자연과 자연으로 표현한 자연의 차이였다.
차이
청담동 아름다운 공간 소호을 의뢰받았을 때 하노버의 경험을 잊지 않고 있었다.
청담동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6년 전에도 Xi an이라는
건물을 하면서 경험한 바 있다. 청담동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은 마치 박람회에
온 것 같아서 조금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그 거리에서 소호는 어떻게 다를 수 있
을까? 그것은 만들어진 공간과 만들 수 있는 공간, 즉 인테리어와 건축의 차이였
다. 모든 것을 감춰버린 마감의 화려함보다 그 비용으로 공간의 화려함을 만들고
싶었다.
여운
소호에서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억제된 재료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시멘트벽
돌, 집성목합판, 라왕각재, 밤 라이트, 시멘트 모르타르…. 이것들은 일반적으로
마감을 하기 위한 기초 재료에 불과한 것들이다. 비싼 재료를 쓰고 싶지 않았고,
화려하게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 화려한 꽃보다 덤덤한 나무같은 공간이고 싶었
다. 소호에서는 더 이상 화려한 재료에 공간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단지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마치 햇살이 따스한 봄날, ‘아름다운 비행’
을 보고 난 후의 잔잔한 여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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