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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강안병원

위 치 부산 수영구 남천동 40-1
구 분 신축
용 도 의료시설 
대지면적 4513.87 m2 지상층수 13
건축면적 2658.61 m2 지하층수 4
건폐율 59.41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및 철골조
연면적 24341.325 m2 용적율 342.48 %
외부마감 THK15 컬러세라믹타일, THK18 투명복층유리, THK8 고밀도합성목재, THK3 알루미늄쉬트위불소수지콘크리트면위불소수지 내부마감 로비-대리석, THK9 플로링널, THK24오석붙이기/ 외래진료-THK3 무석면타일, 석고보드위유리섬유벽지, THK12 암면흡음텍스/ 병실-THK3 무석면타일, 석고보드 위 유리섬유벽지, 무늬목, THK12 암면흡음텍스
작품설명 병원 설계의 두 가지 화두
병원을 설계할 때 더욱이 그 규모가 종합병원일 경우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와 대면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건축가의 입장에서 심도있게 다가서는 몇 가지 화두가 있다. 그중 하나는 계획되는 병원의 운영주체와 성격, 그에 따른 의료 계획을 어떻게 건축적으로 충족시키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고 또 하나는 건립되는 병원 대지가 자리하는 장소성과 도시적 맥락을 얼마나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건축주인 은성의료재단은 이미 좋은 삼선병원과 좋은문화병원 등 다수의 병원을 건립한 경험이 있었고, 건축주 스스로가 병원의 운영과 시설관리 측면에서는 이미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설계과 정에서도 발생되는 여러 가지 대안들과 가능성에 대하여 건축주는 축척된 경험을 들려주는 반면, 요구사항들을 제기하였고 그 댓가로 건축가는 많은 대안의 제시와 새로운 도전과 노력을 할 수 있었다.
반면에 건축에서 풀어야 할 장소성 문제는 쉽게 접근되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상당 부분 기능적 프로그램에 의해 계획되는 것이 병원건축이지만, 대지의 주변상황과 대지의 잠재력은 건축이 갖는 본질적 의미를 되짚었을 때, 계획에 많은 생각과 단서를 제공하게 된다. 좋은 강안병원은 대지 자체가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 속에서 주 이용자인 환자들의 이용 편의에 따라주·부공간을 찾아가며 환경과 기능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을 가지게 되었다.
좋은 병원의 조건
좋은 강안병원의 입지조건은 지리적으로나 인문 사회적으로 상당히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먼저, 지리적 조건으로 전면 동측은 바다 후면서 측은 산인 큰 범위의 배산임수 지형을 지니고 있으며, 장방형의 대지 전면인 남동쪽으로 그리 높지 않은 건물군이 자리 잡고 있어 그 너머로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비교적 가까이 접하게 된다. 그러므로 건물 배치 시 모든 병실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반면, 조망권이 여의치 않은 병실은 남향으로 배치하여 환자 및 보호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갖도록 하였다. 특히 위치적으로 연계 및 전망이 좋은 소인실과 다인실의 중간 지점에 데이 룸을 배치하여 병실에서 벗어나 쾌적한 커뮤니
티 공간을 통해 환자와 환자, 환자와 보호자, 혹은 의료진에 상호간에 교감을 나룰 수 있는 매개 공간을 계획하였다.
또한, 대지후면인 서쪽에는 멀리 부산의 명산인 황령산이 조망되는 반면,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종교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건물 배치시 저층부의 휴게 공간과 기능에 필요한 수직동선 및 개구부가 적은 업무 시설들을 집중배치하여 전체적인 기능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였다. 그리고 조형상으로 크게 저층부인 외래진료부와 고층 부인병동부로 양분되는 종합병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입면 계획시 전면의 고층부는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규칙적인 창호 모듈을 반복하여 디자인상 안정감을 강조한 반면, 저층부는 첨단 병원의 하이테크한 이미지와 도시 가로에 순응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커튼월 시스템을 적용하여 기능과 입면이 외형적으로도 구별될 수 있도록 하였다.
환자 중심의 병원
다시, 대지의 장점 중 좋은 강안병원의 인문사회적 조건으로, 현재 대지 인근 주변에는 2차 진료기관과 같은 대형병원이 부재하며, 지역주민들로부터 도종합적이 고전문적인 의료혜택에 대한 요구와 바램이 있었으며, 이는 건축주의 부지 선정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병원의 운영 및 관리에 대하여 나름대로 신념과 주관이 뚜렷했던 건축주의 설계 요구사항이자 주안점은‘환자의 편의를 배려한,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환자 중심의 병원’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요구사항들을 토대로 계획시 병원 전체적으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배려되었고, 특히 최대한 환자가 접할 수 있는 지상 및 옥상휴게 공간을 확보하여 바다 조망이 가능한 전면과 남측후면에 골고루 배치하였으며, 진입층인지상1층에 도장 애인과 비상 차량을 제외하고는 건물의 주차를 전부 지하로 유도하여 보행자의 편의를 제공하였다.
또한 주출입구에서 들어오면서부터 조망되는 후면 정원을 통해, 병원 시설에 대한 친근감과 대기하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병원의 이미지를 갖도록 공간계획을 하였으며, 외래진료부의 각 대기실 역시 인테리어 계획을 통해 자연적인 재료들로 적극 수용하여 환자 및 보호자로 하여금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 및 대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자연스럽게 환자동선과의사동선을 구분짓게 하였다. 이러한 점들은 비단 첨단 의료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건축적으로도 좋은 강안병원이 인근병원들과 차별되는 주요 전략이기도 하다. 특히 좋은 강안병원의 입지조건중 교통 조건은 주 출입구에서 지하철과 직접 연계되며 인근에 위치한 도시고속도로를 통해 광역적인 접근 체계를 확보하고 있어 추후 광역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에 그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각 부서별 요구면적과 위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을 때 그안에서 타협을 위한 원칙과 질서를 찾아가는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는 병원운영 주체와 건축가의 역할 중 가장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특히 실무진행시 건축주뿐만 아니라 참여했던 기존 병원들의 관리자들 역시 저마다 각 분야에서 그동안 병원운영 및 관리를 통해 몸으로 체득한 산 경험들을 지니고 있어 설계진행 스텝들과 많은 대화와 타협의 시간들을 가져야만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들은 현장에서 오직 실무자들만이 전달해줄 수 있는 소중한 지식 이자정보들이었기에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기억된다.
아무튼 좋은 강안병원의 경우 그동안의 작업을 통해 현재 첨단과학 기술이 기반이 되는 의료체계와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의료기술이 적용되는 이 시점에서 건축가 역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 습득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함은 물론 건축가로서도 건축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와 그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함을 몸으로 체득한 좋은 사례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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