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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주택

위 치 서울 종로구 부암동 338-19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593.85㎡ 지상층수 2
건축면적 160.58㎡ 지하층수 -
건폐율 27.04%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207.6㎡ 용적율 34.96%
작품설명 대지는 북쪽으로는 북한산과 동쪽으로는 인왕산 자락을 따라 내려오는 성곽과 남쪽으로는 인왕산을 바라다 볼 수 있는 풍광이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계획은 철저하게 이 집터만이 향유 할 수 있는 주변의 것들을 차경으로 삼고자 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계절을 달리하며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동쪽 성곽 밑 둔덕을 앞마당으로 삼고, 북쪽의 북한산 봉우리를 원경으로 삼아 자연이 그대로 집이고 집이 자연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 1층과 2층은 빛과 바람으로 이어지고, 한낮의 양광이 만들어낼 밝음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풍광을 만들어내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삶의 대부분을 살아오신 건축주의 장소에 대한 추억과 그 추억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져 나갈 삶에 대해 숙고하여 계획하였다.
배치계획: 대지 북쪽으로 주동 건물을 전진 배치시키고 동쪽 성곽과 평행한 진입 도로변으로 게스트하우스 매스를 나란하게 배치시켜‘ㄱ’자 매스가 형성되도록 하였다. 이는 서쪽에 높게 자리한 옹벽과 함께‘ㄷ’자의 둘러싼 남쪽 안마당을 갖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주동과 게스트 하우스는 완전 분리된 매스로 형성하되, 진입 도로변에서의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하여 1층 부분은 필로티로 개방함과 동시에‘ㄷ’자로 형성된 안마당이 갖게 될 폐쇄감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의도하였다. 또한 1층 레이어와 2층 레이어 간의 빛과 바람의 소통을 위한 개구부를 계획하여 주택 전체가 늘 쾌적하게 대기의 흐름 속에 있도록 계획하였다.
평면계획: 주동 1층에 부모세대 공간 및 가족의 생활공간인 거실과 식당, 주방을 배치시키고, 2층에 가족실과 자녀방을 배치하였다. 거실은 북쪽의 북한산 조망, 남쪽의 안마당, 동쪽 성곽 밑의 차경, 3면에 걸친 조망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이 주택에 전반적으로 넓은 창문을 통해 보는 주변 경관의 조망은 계획 초기부터 건축주의 일관된 요구 조건이기도 했다. 2층 게스트 하우스는 별도의 외부 계단을 통해 외부에서 직접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별동의 의미 그대로 연결 브리지를 통해서 들어가도록 하였으나 매스적으로는 지붕 슬래브와 가벽으로 주동과 상호관입 되도록 하였다.
입면계획: 매스와 매스의 상호관입과 입면 레이어 간의 중첩 효과로 입면의 시각적 다양성을 의도하였고, 닫힘과 열림을 통하여 대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주택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인왕산 자락과 맞닿은 주택으로서 천연 재료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계획이 진행되었으나 예산 문제에 부딪쳐 결국 일부 자재를 대체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다. 원래 의도대로 석재의 질감과 황토의 질감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글: 민규식, 사진: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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