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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모뉴멘트

위 치 부산 기장군 정관면 두명리 481
구 분 신축
용 도 묘지관련 시설 
대지면적 257,805.00㎡ 지상층수 1
건축면적 4,775.56㎡ 지하층수 2
건폐율 1.85% 구조 철근콘크리트
연면적 10,591.24㎡ 용적율 2.80%
외부마감 화강암 내부마감 화강암
작품설명 삶과 죽음: 납골당은 죽은 자의 도시이다. 죽은 자의 공간이면서, 살아있는 자들과의 만남과 기억이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납골당은 지나간 기억을 회상하면서 과거의 시간들과 만나는 장소이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교차하는 장소이다. 기억의 모뉴멘트를 반복적으로 재생시키는 공간이 죽은 자의 공간인 납골당이고, 이러한 의미에서 납골당은 우리 삶의 일상성, 기억의 기념성, 그리고 장소의 자연이라는 3가지 요소가 어우러져있는 시간과 장소를 담는 공간적 용기(容器)인 것이다.
일상성과 기념비성: 추모공원은 일상적인 삶의 보편성과 특수성이 만나는 공간으로 도시의 일상적 광경인 길, 광장, 수공간, 공원과 같은 요소들이 배치에 포함되어 계획되었다. 특히, 이러한 일상적인 공간 배치는 납골당 건물의 기념비적인 거대하고 무거운 매스와 대비되면서, 인공과 자연이 상호간섭하는 역할을 부여하였다. (단순성과 기념비성_ 종묘) 특히, 100여 미터에 이르는 판벽 열주는 아무런 장식을 통하지 않고도 인간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관통하는 공간적 장치로 사용된다. (기념비성, 열주 그리고 빛과 그림자, 삶과 죽음을 표현해준다_ 알도 로씨, 모데나 공동묘지)
기하학적 원형성과 변화: 2개의 매스로 분리된 납골당의 매스는 강력한 축성을 만들면서 동시에 배치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2개의 정사각형 매스의 중앙으로 유입되는 빛은 삶의 구원이라는 상징과 내부 공간의 환경 설비적 조건을 동시에 해결해준다. 전체 배치를 관통하는 대칭과 기하학적 질서는 2개의 봉안당 입면에 의해서 다양한 이미지 창출을 보장한다.
고전 해석의 공간연출: 역사성의 발현기제인 집단적 기억이라는 장치에 의해서 회상되는 다양한 건축적 장치들은 벽기둥, 수공간, 외부 공간의 위계, ‘ㅁ’자형 평면 구성 등으로 해석되어 사용된다. 단순한 열주의 흐름에 의해 강력한 공간의 위계를 만들어냈던 종묘의 건축적 기법,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공간 구성방법, 내부에 또 다른 공간을 함유하는 ‘ㅁ’자형 평면 구성들이 시간적, 공간적 차이 없이 사용된 고전 해석의 부산물들이다. 역사는 고전 해석이라는 틀을 통해서 현재에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과거의 기억들로 작동하는 것이다.(중정형 구성_ 해인사 / 사찰의 수공간_ 송광사)
자연과 공간: 뚜렷한 위계를 갖는 배치개념과 공간 구성의 엄격성은 단일 축으로 강조되며, 이 축을 중심으로 내·외부 공간 모두 강한 기하학적 질서의 지배를 받게 된다. 명징한 공간의 기하학적 위계성은 삶과 죽음에 대한 사고의 여지를 남겨두며, 삶과 죽음을 더욱 강렬하게 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념비적이고 기하학적인 사각형태의 납골당 덩어리는 그 무게감만으로도 추모공원 전체에 중심으로 작동한다.(도시적 모뉴멘트-라데팡스)
삶, 죽음 그리고 공간에 대한 생각들: 삶의 영역이 죽은 자의 시간과 교감하여, 과거의 시간을 불러내고, 역사와 만나는 인간 삶의 귀중하고도 장엄한 장소가 추모공원이라 불리우는 죽은 자의 공동체적 공간인 것이다. 공간적 엄숙성, 질서, 차분함, 무거움, 빛, 기억, 기념비성, 가족, 사랑과 같은 단어들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내 떠나지 않았던 이미지들이었다. 또한 우리시대 납골당의 문제점들, 즉 일 년에 몇 번 없는 명절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거대한 외부 주차장 공간의 복합적인 활용, 혐오시설이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극복, 극단적인 기능성만 추구하는 내부 공간, 적당하게 녹지를 조성하였다는 흉내만 내는 외부 공간의 빈약함과 같은 것들이 이 프로젝트에서 극복하고 타파해야했던 기존 관념이었다. 글: 김의용, 사진: 조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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