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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주택(非家然家)

위 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08-6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603㎡ 지상층수 2
건축면적 203㎡ 지하층수 2
건폐율 33.66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414.21㎡ 용적율 43.38 %
작품설명 Verticality & Mass: 중량감 있는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지의 무게를 7개의 매스로 분절시키고 땅에서 솟아 올려 개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분절된 매스는 각각의 기능에 충실하며, 대지의 남과 북을 관통시키는 틈을 만들어 주었다. 한정된 전망은 이 집을 땅의 내부로 향하게 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가 된다. 남과 북의 중간 레벨이자 땅의 중심 공간에 위치한 비워진 중정은 모든 시야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체다. 이 중정을 통하여 시선은 흐르고 머무른다. 북쪽의 도로에서 들어서면 분절된 매스 사이의 투명한 복도를 관통해 남쪽 중정과 정원의 모습을 암시하며, 현관을 열어 보이는 시야는 남서로 향한 한정된 전망과 정원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1층의 현관은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거실, 독립성을 가진 서재로 가는 동선과 정원으로 열린 식당 및 주방의 동선으로 분리된다. 지하 현관과 2층으로 연결되는 내부 계단은 열려진 틈 사이로 북쪽의 외부 공간을 보여주며 경사진 지붕의 형태를 살린 2층의 침실로 연결된다.
Black: 외부의 블랙 목재패널과 지붕의 징크는 땅에서 솟아오른 경사진 형태를 유지하며, 단단하게 땅에 박힌 견고함을 느끼게 한다. 연결된 평지붕의 복도는 유리로 마감하여 블랙 목재패널을 강조했으며, 남쪽으로 면한 경사의 지붕에는 일체화된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여 에너지 절감의 효과와 단일화된 매스를 유지하였다.
Interior: 내부는 외부의 블랙과 대비되는 화이트로 마감했고, 분절된 매스와 경사진 지붕은 각 실을 모두 다른 형태의 내부 공간으로 만들었다. 실내의 시야는 남쪽의 침실에서 복도를 관통해 북쪽의 외부 공간으로 향하고 2층의 오픈된 공간을 통해 1층의 거실과 중정으로 열어준다. 유리 복도로 연결된 서재는 외부 정원을 그대로 보여주며 경사진 벽과 천장으로 일상의 집과는 다른 공간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非家然家 (집 같지 않은 집): 집은 그 사람의 삶을 담는 공간이다. 성장한 자녀를 둔 건축주는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공간의 다양함과 가족 개인이 독립적이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집을 바랐다. 그리고 일상적인 편안함만을 가진 누구나 떠오르는 집이 아닌‘집 같지 않은 집’을 원하였다.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서 개인 주택은 자신만을 위한 집으로 만들어진다. 사적인 편안함만을 위한 커다란 매스는 높은 옹벽과 함께 더욱 그 덩어리를 크게 한다. Verticality를 강조한 매스의 분절은 지형의 단차로 만들어지는 거대한 옹벽의 일부를 잘라내고 그 사이로 비워진 틈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비워진 중정은 공간적으로 나누어진 실들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며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일련의 단독주택지에 조금 낯선 모습으로 서 있는 이 주택은 이태원이라는 장소가 갖고 있는 또 다른 다양성을 표현한다. 글: 류재은, 사진: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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