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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집

위 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880-1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21.10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113.82 m2 지하층수 -
건폐율 51 % 구조 -
연면적 206.20 m2 용적율 93 %
외부마감 시멘트사이딩, 컬라강판 내부마감 벽지, 온돌마루
작품설명 아이를 키우는 30대 부부들의 큰 소망중 하나는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다. 아이 교육,직장 문제, 경제적 여건 등이들에게 단독주택은 그저 꿈 같은 이야기로 여겨졌고 훗날 노년기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실 단독주택은 이런 시기에 있는 가족들에게 더욱 필요한 형태의 주거로서 장점이 많다. 단독주택은 어른들에게는 불편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집이 될 수 있다. 거꾸로 아파트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없지만 어른들에게는 편한 집이라고 생각한다. 단독주택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마당,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공간과 장면이 있고, 또 그 속의 기억들은 한 가정이 평생 동안 간직하고 꺼내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건축가인 나 또한 같은 시기를 겪고 있기에, 이들을 대신해 나를 대상으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한 필지 두 집 살기’라는 주제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도심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대지를 선정하여 친구의 가족과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작은 주택 두동을 붙여 짓고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여 함께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우선 이번 프로젝트의 초기 세 가지 목표는 ①서울의 25평 아파트 값으로, ②공사 기간 한 달 정도에, ③ 유지비가 아파트 수준인 단독주택을 짓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은 ‘건축은 집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들로,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만을 외치기보다는 여러 현실적인 조건들을 수용하고 그것들을 해결해야겠다는 나름의 사명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공사 기간을 한 달로 잡은 것도 아파트를 매매한 계약금으로 공사를 시작하고 한 달뒤 잔금을 받아 공사비를 완납하면서 새집으로 이사를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건 또한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중 하나였다.
위에 주어진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집은 바로 목조 주택이었다. 땅 고르기 작업이후 완공까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고, 단독주택생활을 하며 늘어나는 생활비( 냉난방)를 목조 주택의 특징으로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초기부터 목조의 장점인 단열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창호의 크기와 단열재의 활용 등 에너지 효율에 관한 치밀한 계획이 동반되었다. 적당한 조건의 부지를 고르고 공사를 완료하기까지 가구당 3억 원 정도의 금액이 들었으며, 이로써 여러 조건들을 안으며 좋은 결과로 매듭짓게 되었다.
땅콩 집(Duplex house)은 목조 주택의 장점을 활용하여 도시의 젊은 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고, 단독주택이 가지고 있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극복해 보임으로써 앞으로 일반인들의 주거공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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