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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힐스

위 치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산 7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700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142.99 / 135.54 m2 지하층수 -
건폐율 20.42 / 19.36 % 구조 -
연면적 197.8 / 195.54 m2 용적율 19.69 / 19.36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미송합판& 집섬보드위수성페인트/ 집섬보드위수성페인트
작품설명 가평대로에서 청평댐 쪽으로 올라가다가 오른켠 샛길로 들어서면 지어진지 얼마 안 된 주택 몇 채가 간격을 두고 산등성이를 따라 들어서 있다. 그 주택들 사이에서 ‘우노 힐스’도 소박하고, 어찌보면 밋밋한 외양으로 산 중턱에 서있다. 노출 콘크리트와 드라이 비트로 장식없이 멀끔하게 지어진 이 주택은 ‘한강 상류가 내려다 보이며 높지 않은 산을 등에 업고 있는’ 전형적인 가평의 주말 주택이다. 현재 완공된 두 채를 포함해 총 다섯 채의 동호인 주택이 단지를 형성하며 들어설 계획이고 다섯 채 모두, 이미 설계가 마쳐진 상태다.
동호인 주택이라는 특성상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서로를 잘 아는 건축주들 이기에 붙어 살면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뒷 동과 앞 동의 간격이나 드나드는 출입구의 위치 등이 비교적 세심히 고려 되어있다. 또 언덕을 깎아 만든 편평하고 좁은 대지 위에 지인들의 주택 다섯 채가 오밀조밀 붙는다는 점과 주말주택이라 외부창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주택 사이의 정원을 사이에 두고 두 건물에 레벨차를 주어 최대한의 프라이버시와 시야권을 확보했다.
강가 쪽 조망을 모두 확보한 ‘ㄷ’자 집은, 주말마다 친구들과 가족들을 불러 함께 지내기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한, 사방이 열려진 정자 같은 집이다. 강가가 내다 보이는 전면창으로 사방이 한 눈에 들어오며 평면도 하나의 큰 사랑방처럼 계획되어 있다. 반대로 비교적 외부인의 출입이 없는 편인 ‘ㄱ’자 집은 주인 내외가 평일 아무 때나 찾아와 조용히 쉬다 나갈 수 있도록 거실과 부엌을 조망권이 확보된 존(Zone)에 배치하고 나머지 내실들은 진입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 산 쪽에 두어 적당한 폐쇄성과 아늑함을 부여했다.
건축주 중 한 사람이 설계자의 친구인 이유로 자연스럽게 다섯 채 모두의 설계를 맡게 된 설계자는 하나의 ‘작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듯한 기분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외부 자연환경을 시각적 요소로 끌어들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외부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시공을 맡은 아인건축은 1996년부터 청평 부근의 전원주택과 카페 등의 시공, 분양을 해온 업체로 ‘ㄷ’자집 건축주의 다른 건물 시공에 참여한 경험으로 설계자와 연을 맺게 되었다. 이번 주택은 시공하기에 크게 복잡한 건물은 아니었지만 노출 콘크리트의 이음매를 줄이느라 거푸집 잡기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주말 주택이라 일반 주택보다 층고가 높은 편인데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다 보니 일반 건물처럼 몇 번에 나눠 치지 못하고 거푸집을 한번에 잡아 콘크리트를 쳐야했단다. 때문에 고압을 견뎌낼 거푸집을 설계하는데 애를 먹었고 또 소규모 현장이다 보니 노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콩자갈 등의 물량을 확보하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현장 소장 박주헌씨는 ‘건축가와의 작업이 처음이라 작업 시작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주택 작업을 같이 하면서 설계사무소로부터 디테일 처리 등에 관한 많은 노하우를 배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건축가에게 주택 프로젝트는 특별히 시도해 보고 싶고 펼쳐 보이고 싶은 것들이 많은 직업인 반면, 시공자에게는 적은 이윤에 비해 자질구레한 일이 많아서 반갑지 않은 작업으로 여겨지는 탓에 대개의 소규모 설계사무소와 시공업체가 한 현장을 끝으로 등을 돌리게 된다. 그래서인지 현장소장의 노고를 퍽 감사해하는 설계자와 설계사무소와의 작업으로 얻은 게 많다고 고마워하는 시공자의 모습이 더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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