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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주택11 - 1 0

위 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99-4
구 분 신축
용 도 미지정 
작품설명 보편성이 담긴 특별함‘윤교수댁’은 특별한 형상의 대지에 독특한 형상으로 서있지만 공간의 관계나 재료의 사용법, 도시에 반응하는 방식, 기후에 대응하는 전략등은‘집의 전형’이 갖추어야 하는 조건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특별함을 담을 수 있는원리가 보편성이며, 보편성은 특별함속에서도 자신을 드러낸다. ‘전형’이란 동일한 것을 만들기 위한 형식이 되어서는 안되며, 다양함과 차이를 포용할 수 있는 하나의 기반으로 작용해야 한다.
윤교수댁은 옆으로 긴 땅과 길의 곡면이 대지의 형상을 지배한다. 대지는 커다란 공공 녹지를 앞에 두고 있을 뿐아니라 남쪽으로는 막힌곳이 없어 좋은 전망을 선호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담아내기에 유리했다. 좁고 긴 땅에 대지 경계면에서 의무적으로 이격해야 하는 거리를 빼고 나면 자연히 마당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1층 면적을 희생하여 마당을 만들고, 2층은 건폐율에 최대한 맞추어 필요한 볼륨을 만들기로 했다. 그 결과 2층 부부침실의 일부공간이 캔틸레버로 돌출되었다. 경사 지붕을 갖는 부부 침실의 돌출된 매스는 하나의 집이 여러 존재의 집합임을 암시한다. 돌출된 공간 아래에 저절로 만들어진 파티오(Patio)는 식당과 이어진 외부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거실과 식당은 10.8m 폭의 넓은 공간으로 통합되어 남쪽의 거실과 이어지고, 동쪽끝으로는 게스트룸이 배치된다. 2층으로 열린 공간에 배치된 계단은 좁고 긴 대지의 형상을 따라 길게 놓여 공간의 중심을 형성한다. 복도와 계단을 따라 만나게 되는 서로 다른 높이와 공간의 볼륨은 이 집의 내부 공간이 생활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2층이지만 다른 레벨에 놓인 자녀방, 가족실, 부부침실은 남쪽의 좋은 전망을 누리며 자신의 볼륨을 고유한 형상으로 표현한다. 경사지붕은 내부 공간에 그대로 투영되어 천장의 변화를 만들고 공간의 단면에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콘크리트와 목재, 아연판으로 이루어진 몇개의 공간 덩어리는 집의 전체 윤곽안으로 포섭되어 있으면서도 각자가 가진 고유한 특징들을 은유하며 그 독자성을 관철한다. 집은 하나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세계들이 공존하며 하나의‘공동체’가 되는 장소이다. 그것이 집의 리얼리티(Reality) 이며, 그것이 우리 삶의 리얼리티(Realit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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