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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마을 공동체 펜션

위 치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505-5
구 분 신축
용 도 숙박시설 
대지면적 1000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287.63 m2 지하층수 -
건폐율 28.8 % 구조 경량 철골구조
연면적 409.04 m2 용적율 40.9 %
외부마감 석고보드위 벽지마감/ 짚섬 판재마감 내부마감 더글러스 합판위 오일스테인/ A.C Q 방부목위 오일스테인, 아연판 거멀접기
작품설명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 2리에 세워진 이 펜션은 광덕마을 공동체의 ‘마을 잘살기 운동’을 위한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다. 오늘날 농촌의 삶은 시장 개방과 함께 어려운 정도를 넘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품질이 우수한 토마토를 비롯하여 각종 농산물을 생산하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 태어나려는 마을주민과 건축가는 힘을 합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는 마을 계획을 시도하였다.

특별한 장점이 없는 시골의 한 농촌마을이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농촌 가꾸기에 나섰고 상금을 받아 마을 공동체가 펜션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설계의뢰를 한 것으로 공동체의 꿈은 시작되었다. 배추 4포기와 마늘 한 박스, 토마토 1상자를 시작으로 의뢰 받은 이 설계의 초점은 어떻게 농촌에 우후죽순으로 지어지는 획일화된 펜션으로 부터 탈피하여 이곳만의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드느냐 하는 것과, 기왕에 결정된 사항을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출발점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에 집중되었다. 아울러 적은 건설 비용과 공기에 맞추어 질적 수준을 유지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였다.

아주 맛있는 토마토의 산지이기도 한 이곳은 대지의 앞면에 개울이 흐르고 좌측으로는 멀리 화악산이 보이는 열려진 경사진 들판을 이웃한다. 국도 변 개울 건너 자리 잡은 이곳은 도시의 불빛을 찾아 볼 수 없는 곳이다. 특별한 명소가 없는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잊고 지내는 자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과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중에서도 밤하늘에 가득한 이곳의 별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로 하였다. 외부는 물론 실내에서도 밤하늘의 가득한 별들을 볼 수 있게 하고, 흙과 들풀, 토마토를 비롯한 농촌의 생산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조성하기로 하였다.

실내는 중층을 걸어 자는 곳과 함께 하는 곳을 분리하고 구조적 한계가 허락하는 한에서 창을 열었다. 좌식을 주로 하고 그냥 누울 수 있게 하며 큰 규모에서는 벽난로(Fire Place)를 조성하여 불을 중심으로 함께 하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우리가 농촌에서 흔히 창고나 저장고의 형태로 볼 수 있는 쉐드(shed) 모양의 주 내부 공간은 2개 층 높이로, 그 모서리가 열려있어 자연을 입체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상에 필요에 의한 실들이 부분적으로 삽입되는 방법으로 각각의 건물이 구성되었다.

배치는 원형 마당을 바라보며 10평형과 30평형이 엇갈리며,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갖되 전체적인 형상이 뒷산의 능선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하였다. 아울러 외부공간에 원형의 중심 공간을 조성하여 유숙객들이 외부에서 편안하게 휴식하게 할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활용할 수 있는 비어있는 중심 공간을 배려하였다. 외부에 설치되는 옥외 데크와 자갈밭은 각각의 건물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플랫폼(platform)의 역할을 하게 되어 전체가 놓여지는 바탕이 된다.

공사비의 한계와 협소한 대지 여건 때문에 후면의 외부공간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앞으로 열려있는 공간 못지않게 휴식을 취하러 온 유숙객들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데크와 나지막한 담장이 있는 조그만 마당이 함께 하는 후면 공간, 펜션 전면에 계획하였던 원형으로 된 중심 공간의 조성과 펜션 사이의 조경도 뒤로 미루어 져야만 했다. 언젠가 옥외 데크와 자갈밭 사이사이에 자작나무가 심어지게 되어 주거 공간으로는 다소 열려 있는 이 대지에 또 다른 시각적, 공간적 영역을 제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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