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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씨뜨 빌모트

위 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379-4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대지면적 9714 m2 지상층수 4
건축면적 2108.74 m2 지하층수 1
건폐율 21.71 % 구조 RC
연면적 11340.42 m2 용적율 79.95 %
작품설명 부지는 판교 신도시 개발경계에 인접하여 후면은 청계산 자락의 구릉이 이어지고 서측은 한국학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연구원)과 맞닿아 있다. 남측 전면은 시야가 열려 멀리 산세를 조망하며,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곳으로 친환경적 공동주택 단지계획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적한 진입도로(한국학중앙연구원)의 우측, 마을 입구에서 단지 전체를 조망하며, 단지에 이르면 건물 전체의 디자인 이미지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경비실을 마주한다. 지하주차장의 차량동선과 단지 내 지상동선은 단지 입구에서 명확히 분리되며, B동에서 연출된 3개 층 높이의 게이트 앞에 서면 병렬하여 늘어선 전체 동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단지 전체의 연결축인 이 가로는 각 세대 진입경로를 따라 시각의 열림과 닫힘이 반복되며, 각 동의 배치에 따라 자연환경과 조경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어 동별 아이덴티티를 갖는다.
지하층 레벨에서 계획된 조경수목(대나무)과 벽천은 지상의 가로를 따라 형성되는 외부공간과 일치하는 방향성을 가지며, 단면개념상 지상, 지하 레벨을 관통/연결하여 공간의 상호관입을 모색한다. 진입에서 가로를 거쳐 단위세대의 현관에 이르는, 또는 지하주차장 및 부대시설에서 단위세대의 현관에 이르는 동선의 흐름은 자연산책경로를 형성하며 자연과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즉 기존의 개발지향으로 획일화된 단위세대 중심의 공동주택 개념을 탈피하여 동과 동의 배치에서 연유되는 외부공간 및 부대시설 공간들을, 자연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건축적 제안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 동의 형상과 외장은 단순한 입방체와 단순한 색조로 계획하여 단지의 조경과 담백하게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엘리베이터 승강로의 유리 매스는 빛과 조명/풍경을 담아내는 장치물이며 주경과 야경의 다양함을 표현하는 상징물로 계획되었다. 단위세대에서 거실과 식당/주방은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계획하였으며, 침실공간은 분리하고 단위세대간 프라이버시를 위해 동간 외부공간에 대나무를 집중 식재하였다. 내부 창호는 한지목재창으로 외부환경과의 관계를 조절하도록 하였다. 내부마감 역시 재료 및 가구(붙박이장/싱크/수납장 등), 색상을 단순화하여 거주자의 다양한 실내장식에 순응할 수 있는 바탕이 되도록 하였다.

우리의 주거공간은 발전적인 모색를 거듭해 간다. 그러나 그 주거공간은 단독주택이든, 공동주택이든 그 삶을 담아내는 본질은 진화의 중심에 항상 그대로이다. 공동주택계획에서 그 본질을 음미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는 작업으로서 긍정적인 측면이든 혹은 부정적인 측면이든, 화두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면 이제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글/ (주)테트라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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