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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문화센터

위 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772
구 분 신축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7472 m2 지상층수 10
건축면적 2019.7 m2 지하층수 4
건폐율 27.03 % 구조 RC
연면적 21647.7 m2 용적율 139.86 %
작품설명 이 건축은 따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프로젝트로 이해될 수 있다.
즉,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지녀야 하는데, 주로 문화적인 활동과 레저활동, 그에 부수되는 주부들을 위한 사회교육적 문화활동·체육확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저층부는 이러한사회 · 교육 · 체육 · 문화에 대한 액티비티를 이루는 스페이스로, 고층부는 계몽사 자체의 사무기능을 갖는 공간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와같이 여러가지의 목적과 기능을 갖는 프로젝트에 대해 건축가로서의 명확한 이해와 다양한 개념틀의 표현방법, 스페이스에 대한 간결한 정신이 이 프로젝트가 갖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대지가 갖고 있는 맥락(Context)으로서는, 전면도로의 동측에 아파트군이 가로를 형성하고 있으나 일률적인 남향배치로 건물 측면이 주도로에 면하게 되어 가로 자체의 강력한 방향성이 없었다.
또한 북측도로는 비교적 협소한 도로였으며, 도로 반대측에는 C은행 전산센터가 건립되고 있었다.
전산센터늘 스킨(Skin)으로서 알루미늄판을 채택하고,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매스로서 처리되어 있었파.
따라서 대지가 갖고 있는 잠재적 성격을, 작은 매스의 군집형(Complex) -아파트들의-인식과 하나의 조형으로서의 단일 매스를 인식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주변의 간결하고 다양화된 이미지를 어떻게 서로 연결하여 이 프로젝트에 표현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이었다.

한편, 계몽사라고 하는 이미지를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하는 것두 내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계몽사의 잠재적 이미지는 잡지출판과 어린이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에 대한 이미지를 건축에서 어떠한 개념으로, 또 어떠한 공간감각과 내부표현감각으로 마련해 줄 것일가가, 이 프로젝트에서의 기본적 인식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① 매스의 처리
이와 같은 초기의 조건과 맥락을 정리하여 하나의 볼륨으로·서 간결히 마무리하고, 피부(Skin)는 매끈한 메탈터치(Metal Touch)로서 상쾌함을 부여하였는데, 이는 아파트군의 복합성에 대한 중간적 인식을 줄 수 있는 텍스츄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한 결과였다. 그리고 단일 매스로서 인식되게 하기 위하여 전체적으로 벽돌의 질감을 강조하였으며, 지면에서 자연스럽
게 솟아오르는 개념으로부터 지상의 최상층까지 하나의 재료와 조형감각으로 통일성을 부여함으로써 먼 거리에서도 전체로서 부각되게 하였다. 그 결과 주위의 가로를 형성하는 조그만 산의 이미지로서, 이 건물의 의미를 추출하고자 하였다.

수평으로는 석재의 띠를 둘러 한층 한층의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이는 수평의 띠가 갖는 스케일의 축소의미(Scale Down)에 대한 인간적 스케일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아름답고 정다운 건축물이 되기 위해서는, 특히 저층부에서의 건축물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그 해결책의 하나로 우리가 갖고 있는 고건축에서의 재료와 질감이 두터운 회상(Second Best)으로 유도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벽돌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다.
창문은 수직창을 기본패턴으로 하여 전체 조형의 부차적 요소로 만들었고, 전체적으로는 면을 중요시 하였다.

이러 한 초기개념은 건축주와의 협의과정에서 점차 최종안과 같이 변해 갔는데, 주요한 변화는 전체조형을 두 개의 매스로 분리한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는 상층부의 업무기능과 저층부의 문화적 기능의 분리하고도 할 수 있는데, 초기개념에서 나타내고자 하였던 조형의 전체감이 동질의 재료와 질감을 갖고 있는데 반해, 최종안에서의 저층부는 질감이 휴먼 스케일
을 유지하면서 상층부의 사무실 등을 분리하는 간결한매스로 변하였다.
따라서 상층부에 형성되는 매스는 2차적인 인식성을 부여하고자 커튼월을 사용하되 햇빛을 수용하는 네가티브한 매스로, 저층부는 석재를 사용한 포지티브한 매스로 처리하여 음과 양이 대비되는 강렬한 조형 의지를 갖도록 하였다.
특히 주출입구 부분은 한옥에서의 문간의 건축적 해석으로 음영을 강조하였으며, 선큰가든의 상부는 아트리움과 같이 태양광의 수용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의도하였다. 또한 상부의 커튼월 부분은 결국 사면성을 갖게 되었는데, 이것이 원거리에서의
가장 강렬한 인식성(Identity)이 되었으며, 근거리에서의 인식성은 석재면의 스케일 축소부분으로서 대처하였다.

② 부드러움과 친근감
도로에 접해 있는 건축물이어서 가로의 형성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나, 건물에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부드러움과 친근감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의해 원형곡선이라는 디자인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따라서 평면도상의 느낌과 조형상에서의 느낌은 서로 다른 것이므로, 모든 면을 곡면으로 처리하여 부드러움을 강조하였다. 이는 건물 자체가 갖는 느낌을 보다 연성(soft)으로 만들어 가로에서의 맥락을 더욱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었다. 저층부의 벽면이 갖는 위압적 조형감을 저하시키는 방법으로 돌을 쌓는 방법이 신중하게 검토되었으며, 바닥이나 내부의 자재도 비교적 밝은 색조를 갖는 것으로 선정하였다.
외부 벽면에는 슈퍼 그래픽적인 요소를 여러 장소에 사용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건물임을 표현하면서 친근감이 들도록 배려하였다.

③ 내부공간의 상호열계
건물 내부는 응통성 있는 기능을 가지면서도 서로 독특한 분야의 활동을 수용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내부공간 서로가 연계성을 가지면서 기능상의 제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간과 공간 사이를 유리로 부착하여 투시할 수 있게 하였다.

수영장 상부에는 어린이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실을 두었으며,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있도록 대형 유리벽으로 처리하여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결되게 하였다.
주출입공간이 주로비 공간과 상부에 개방된 공간 주위 역시 유리로 투시할 수 있도록 하여, 상·하부 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계되어 풍부한 일체감을 이루도록 배려하였다.
이와 같은 공간과 공간 상호간의 연계에 의해, 저층부에서는 지하에서 지상까지 하나의 공간으로서 느껴지게 된다.
또한 이로 인해 계단을 통한 공간변화와 내부경관의 다양성이 전체로서 인지된다. 일부에는 다목적 흘이 있고, 이것은 곧 주로비와 지하의 수영장과도 연계되는데, 이는 우리의 고건축에서 볼 수 있는 변화의 개념에 대한 기대의 결과이다.

④ 아쉬움
이 프로젝트에서의 몇 가지 요소에 대한 개념은 이상 서술한 바와 같다.
그러나 이 건축물이 세워지고 난 다음에 가로의 성격이 포근하면서도 어떤 의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컸지만, 다시 말해 서을 남쪽에 인식성 있는 한개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로가 그것을 포용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나 결과는 왠지 아쉬움이 더 많음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새로운 가로를 형성하는 요소로서, 이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 이범재 記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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