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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랑

위 치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외 2필지
구 분 신축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610.6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274.45 m2 지하층수 2
건폐율 - 구조 RC
연면적 914.5 m2 용적율 -
작품설명 멀고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아끼고 싶은 작품이다. 항상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말이다. 건축가라는 전문직업을 너무 의식한 탓에 공사도중 약간의 무리도 있었지만 쫄거운 마음으로 공사가 완료될때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고민 속에서 이것저것 검토해 보고 결정하는 과정 과정들이 소중하게 생칵되어지고, 특히 마무리 단계에서의 중광스님과의 만남이 지금도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다.
순수예술가의 눈에 비친 건축예술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가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큰 즐거움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일부는 중광스님이 직접 페인팅도 하였고, L사장의 후원도 빼놓을 수 없는 완성단계에서의 역할이었던 것 같다.
중광스님의 출현은 그의 즉흥적이고 번뜩이는 색채감각이 미리 마음속에 정한 색채와 일치하였을 때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였지만, 이미 마음은 흥분하고 있었다. 어떠한 일이든지 그러하겠지만 특히, 예술가의 깊은 내멸의 세계를 꿰뚫어 알아준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마음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덩어리들이 통째로 흔들려 그분과 헤어진 후 사무실에 돌아와 늦은 시간까지 머물러 있었지만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작업을 할 수 없었다. 그 후에도 여러번 만났지만, 그 날의 중광스님과의 만남은 일이 마무리 지어진 지금에도 큰 즐거움으로 남아 있다.

건물이 완성되고 보니 초년병 건축가로서 여러가지로 사회에서 배운 점이 많았음을 느낀다.
아직까지 부족함이 많은, 아니 죽을 때까지 부족함을 메꾸어 나가야 할 내 자신이 의욕과 전문인이라는 긍지 때문에 참기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나가고 때로는 오해에 의한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고 했던 공사중의 여러가지 이야기들‥‥
나흔자만간직하고 싶은 에피소드들도 있고 때로는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하고 흔자서 건축가라늘 전문인에 대한 영역의 침범을 허용치 않으려고 하다가 가끔씩 일어났던 의견충돌들‥‥
결국은 건축을 보는 시각차와 미적 감각의 차이로 돌리면서 작업을 진행시켰다.
의외로 L사장, K사장이 건물에 대한 애착과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고마웠다.
공사가 완료된 후 셋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공사기간 동안 많이 싸웠지요? "라고 L사장이 이야기했을 때, 술간 그통안 일들
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현장에 한번 다녀오면 그날밤 잠들지 못하고, 때로는 새벽에 깨어서 어떻게 국제화랑을 살려볼까 하는 생각에 날이 새면 그때서야 잠이 들어 아침에 사무실에 지각하기를 수차례‥‥‥‥ 한 사무실 식구는 너무 늦게 출근하는게 아니냐고 이야기 했지만 변명 한번 제대로 못하고 교통이 막혀서 늦었다고 이야기 하며 지난 10개월을 보낸 것 칼다.

실로 국제화랑 건물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나 자신도 알고 있지만 건축에 입문 후 여러해 동안 기다려온 건축에 대한 열망과 첫 작품이기에 애착이 많이 간다. L사장에게도 이 건물을 내집처럼 드나들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좋아하며 흔쾌히 승낙하였다.
건축가의 숨결이 있는 색깔 하나를 표현하기위해 칠하다가 그만두기를 며러번, 마지막 울타리와 벽체의 색은 아예 페인트를 맡은 P사장이 옆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필요한 색을 이야기하면 당장 달려카서 원하는 색깔을 사가지고 오곤 하여 이루어진 건물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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