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콘텐츠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서울 르네상스 호텔

위 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2
구 분 신축
용 도 숙박시설 
대지면적 18035.28 m2 지상층수 24
건축면적 5731.03 m2 지하층수 2
건폐율 31.78 % 구조 고층부: 철골구조, 저층부: 철골구조+RC(라멘구조)
연면적 72022.19 m2 용적율 275.3 %
외부마감 자기질타일, 복층유리, 화강석 내부마감 대리석 비닐벽지, 우드판넬
작품설명 "호텔건축"은 흔히들 건축의 꽃이라고 한다.
"호텔건축"은 타 건축에 비해 어렵다고들 한다.
"호텔건축"은 건축가가 해야 할 일이 적다고도 한다. "호텔건축"은 복잡한 기능을 가지며 고급스런 재료 및 최신의 설비 시스탬으로 다양한 건축공간에 대웅할 수 있어 많은 건축가의 흥미를 끄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적인 요소만으로 호텔건축을 보는 시각은 시정되어져야 할 것이다. "호텔건축"은 돈을 벌기 위한 기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정밀한 기계를 만드는 것이다. 많은 자본을 투자하는 사업인 만큼 사전에 철저하고 전문적인 사업성 검토며 운영방침을 세운 후에 건축설계에 임해야 단기적으로는 투자비의 회수,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이윤추구를 죄하는 건축물이 호텔인 것이다.

그런 차제에 본 호텐이 갖는 시점절 특성을 살피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지 싶다. 이제까지 국내의 대규모 호텔 설계의 경우 자력접근이 차일피일 미루어 오던 것이 현실이었으나 본 호텔의 경우 일차적으로 이러한 국내의 설계 상한선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이정표로서의 의미를 매기고 싶다. 본 호텔은 도심으로부터 반경 10km내에 위치하여 테혜란로와 언주로가 교차하는 가각에 사방이 도로로 둘러싸인 동서로 9m 정도의 고저차가 있는 부지로서 도시 및 가로축과 방위축이 거의 일치하는 관계로 남측 테혜란로를 주축으로 하여 객실부분인 고층부를 배치하였으며 대지의 효율성과 후면 주거지역의 주거환경을 고려하여 전면광장을 최소한으로 하여 건물을 테혜란로측에 근접 배치시키고 후면에 옥외주차장을 배치하였으며 언주로와의 가각부분에 선큰가든을 배치하고 언주로를 따라 가로공원을 조성하여 시민 훈식공간을 제공코저 계획하였다. ,

테혜란로에서 진입하는2층의 메인 로비를 중심으로 도로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3, 4충의 연회장은 서측도로에서 진입하며 1층 아케이드 및 지하1층의 나이트클럽은 언주로 측에서 직접 진입하게 하였으며 5층의 스포츠 시설중의 수영장은 옥외 루프가든으로 통하게 하고 객실은 독립성을 고려하여 출입구를 교차시켜 보았다.

또한, 최근의 폭주하는 교통량을 감안하여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기계식 주차시설을 배제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조형은 도심 랜드마크로서의 기능과 관광호텔의 이미지 부각은 물론이려니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느끼게 하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조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과장되어 보이지 않도록 노력한 코너부의 곡선 처리며 수평의 띠를 두른 다양한 매스의 조형언어와 밤하늘의 별빛을 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멤버스클럽, 또한 완전개폐가 가능토록 계획되었던 수영장과 진입부의 캐노피를 원형유리로 처리하였으며 경사지로 흘러내릴 듯한 고충부를 잡아주기 위해 언주로 측에 치우쳐 저층부매스를 ·구성하여 보았다.

색채계획에서는 가능한 한 밝고 화사하면서도 깨끗하고 건전한 느낌을 주도록 밝은 파스텔 색조를 연상하져 현대감각의 은백색 알루미늄밴드에 연초록의 수평 유리띠로 계획하였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외부색채 및 재료가 현재와 같이 시공되었고 이질적인 디자인 요소를 사용한 내부 인테리어도 처음 설계의도와는 너무 거리감이 있어 못내 섭섭함을 감출 수 없다.
또한 초기 계획 단계에서 시도한 저층부의 동적인 액티비티를 겨냥한 다양한 공간연출의 대규모 적극적인 아트리움과 고층부의 스카이라운지도 2개층을 입체처리하여 공간연출을 꾀하려 했었으나 결국은 바램으로 그치고 말았다.

초기의 개념을 구현시키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 함께 고생해준 여러사람에게 고마을 뿐이다.
우리가 기꺼이 뛰어들은 구도의 길은 이 건물에 5년여의 시간을 묶어 놓았다. 실제로 호텔은 오늘로부터 나인가 매겨지겠지. 그 깊은 산고의 고통은 누가 헤아리랴.

불현듯 (故)김수근교수의 표정이 떠오른다. 그분의 입술과 눈 언저리에서 일순간 다가섰다 사라지는 "건축이라고 하는 것"이 그림자처럼 내 심상으로 획획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 정종영 記 -
지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