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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가든

위 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303-3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14,303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2,208 m2 지하층수 1
건폐율 15.44 % 구조 철근콘크리트
연면적 3,167 m2 용적율 19.42 %
작품설명 풍경으로의 건축, 자연의 캔버스 / 건축적 알레고리의 발현

스누피 가든은 카툰 ‘피너츠’의 전시공간으로 스누피로 알려진 만화의 내용을 주제로 피너츠 캐릭터와 인간관계,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방문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전시공간이다.

건축은 땅, 자연, 시간 그리고 심상의 얼개를 공간으로 발현하는데 대상지의 경계를 넘어서 주변 자연까지 확장시켜 고려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늘의 지형이 수평선까지 보이는 이곳에서는 이 땅을 둘러싼 모든 자연이 건축에 매개될 것을 염두한다. 풍경이란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어디에나 없기에 시선의 대상에서 시선의 주체가 되는 공간이자 자연을 은유하는 건축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장소로 구현한다.

공간을 발현하는 구축의 방법과 조형은 몸의 움직임과 시각의 변화를 전제한다. 볼록하고 오목한 길이가 다른 원호로 조합된 입면은 완만한 오름과 목초지 지형의 은유적인 반영이기도 하며, 시선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른 면모를 만들어내는 조형언어이기도 하다.

건축물은 자연으로 인도하는 매질의 공간이다. 중정으로 비운 공간과 전시공간으로 채운 공간이 번갈아 배치된다. 다공성 구조의 건축으로써 빛, 구름, 비, 눈, 안개, 식생들과 직감적으로 교감하며 자연 또한 작품으로 반전시킨다.

건축 내부의 경사로 따라 오름을 오르듯 상승하는 동선은 2층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이것은 대지에서 극복해야할 고저차, 전시장의 다양한 볼륨, 동선의 길이를 통합하여 구축한 공간체계이다. 전시는 옥상정원과 후정까지 연결되고 내부의 전시는 외부 자연의 전경으로 확대된다.

건축은 단단한 암석위에 올려지고, 세라믹 소재의 백색 물성은 백자의 표면과 같이 온화하고 고요함 그리고 무한한 표현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제주도의 물성이 현무암이라는 직관적인 인식은 탈피하고 풍부한 자연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였다.

백색의 곡면은 빛의 드라마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그야 말로 바람의 조형인 팽나무 줄기의 조형성을 그대로 투영하는 자연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자연과 대조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하며, 공간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소통하는 관계의 촉매제가 된다. 이것은 풍경의 건축이자 자연의 캔버스이다.

건축이 조형언어로 규정되기보다 움직이며 인지된 공간으로 재구성된 주체적인 공간의 건축으로 땅, 장소, 공간의 의미가 개별적 심상과 함께 완결되는 곳이 되기를 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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