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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비축기지

위 치 서울 마포구 성산동 670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140,02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5,324.61㎡ 지하층수 -
건폐율 - 구조 철근콘크리트, 조적조
연면적 7,256.31㎡ 용적율 -
작품설명 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

장소
하나의 장소 하나의 공간이 시대와 사건을 연결한다. 40년, 그리 길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소는 나름 작지 않은 시대사건 들과 이야기로 연결된다. 1973년 중동전쟁으로부터 야기된 1차 오일쇼크는 세계경제를 강타한다. 3개월 만에 원유 값이 3배로 폭등한다. 매봉산 남측사면에도 암반을 굴착하여 석유비축기지가 구축된다. 40만 배럴의 유류를 비축한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1급 보안시설로서 철망과 초소들로 경계가 이루어진다. 2002 한일 월드컵 상암 경기장이 바로 앞에 건설된다. 장소는 지근거리의 위험물 저장시설로서 안전의 이유로 폐쇄된다. 고유의 기능이 폐쇄되고 2014년 까지 버스 주차장, 월드컵대교 현장사무실 등으로 점유된다.

기억
유류 비축량 약 40만 배럴, 다섯 개의 오일탱크를 통해 그 물리적 체적이 가늠된다. 그 당시 서울시민들이 한 달 간 사용할 비축량이라 하는데 현재 나라전체의 하루 소모량이 220만 배럴이 넘는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정도의 비축량이 그토록 소중해서 꼭꼭 숨겨놓았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대상황, 장소를 통해 앞 세대의 생각들을 경청한다. 장소가 생겨나고 존재해왔던 그 이야기를 공감하고 기억하는 것 진정성이라 이해한다. 기억들이 기록들로 각화(刻畵)된 계획대지. 내재된 수많은 시어(詩語)들을 찾아내고 읽어내어 재조합한다. 우리시대의 나지막한 웅변으로 서사시킨다.

발굴
장소가 만들어 지던 그 시대 그 상황을 재현해낸다. 장비와 인력들을 소환해내어 현재의 기술과 인력들이 오버랩 되는 상상을 한다. 문화비축기지 구축과정은 발굴과정이 필연적으로 동반된다. 묻혀있던 구축과정의 발굴을 통해 새로이 들어서야할 계획의 방향이 정당화 된다. 찾아냄이 시작이며 나타나게 함이 종결이다. 문화비축기지 구축과정은 석유비축기지 구축과정의 역순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되메워진 차폐지형을 걷어내고 작업로의 암반지형을 노출시킨다. 전면의 차폐옹벽 개폐 및 변형여부를 결정한다. 오일탱크 각각에 대한 활용 방법 및 존치형식을 결정한다. 오일탱크 보호옹벽의 활용방식을 결정한다. 옹벽 후면의 암벽보강 및 정리 후 진입로 암벽을 최종 마무리 한다.

[시설계획의 핵심요소]
암반절개지, 콘크리트 옹벽, 오일탱크, 문화비축기지 시설계획의 핵심요소인 동시에 완성요소다. 각각의 탱크들이 세 가지 핵심요소들의 조합과 프로그램을 수용하면서 별도의 수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토사가 걷혀진 암반절개지의 순수형상은 시설계획의 출발점이다. 영역을 한정하는 경계인 동시에 시설물의 배경이 되는 풍경이다.
콘크리트 옹벽은 탱크 외주부를 보호하고 전면 차폐벽과 결합된다. 스스로 조형물이 되면서 안과 밖을 가르는 영역이 된다. 하나의 독립용기로 존재하면서 다양한 공간개념으로 추상화 된다.
오일탱크 사용에 있어 탱크 자체를 보강하거나 구조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공통원칙으로 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부식되어 가는 것을 인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계획단지 내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내후성 강판(코르텐) 등이 사용되지 않는다. 산화과정을 모방하지 않는다.

[하나의 몸짓들]
각각의 탱크에 표현되는 디자인 몸짓은 선명하고 절제된 하나이길 원한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명확하길 원한다. 그래서 영역 전체의 어떤 이야기가 되길 원한다. 불요한 디자인 개입을 철저히 배제한다. 몇 번 탱크가 제일 애착이 가는가하는 질문을 곧잘 받는다. 중요한 것은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라고 답한다. 전체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다.
1번 탱크는 이동되어 6번 탱크의 내부탱크가 되며 같은 크기의 유리 탱크로 치환된다.
2번 탱크는 이동되어 6번 탱크의 외부탱크가 되며 바닥판이 결합되어 공연장을 구성한다.
3번 탱크는 원형 그대로 존치한다.
4번 탱크는 탱크의 내부공간을 사용한다. 기획전시장이 된다.
5번 탱크는 탱크의 외부공간을 사용한다. 상설전시장이 된다.
6번 탱크는 1,2번 탱크가 겹쳐진 공간이다. 탱크내부를 건축화 시킨 공간이다.

[탱크 이야기]
TANK #1
기존 탱크는 6번 탱크 원형 회의장 내부로 이동한다. 탱크가 있던 자리에 같은 크기의 유리 탱크로 치환된다. 실내의 기둥이 없는 캔틸레버 철골구조가 유리지붕을 지탱한다. 터널형식의 접근을 제안하며 안쪽으로 높아지고 넓어지는 경사벽과 경사지붕이 제안 된다. 외부의 경사지형에 대응된다. 유리탱크로 들어서면 절개지형의 암벽형상이 하늘천정 밑으로 펼쳐진다. 달빛 휘영한 밤 실내의 모든 불빛이 꺼지는 날. 비 오는 날. 눈 내리는 날. 특별한 날들을 기대한다.

TANK #2
기존 탱크는 6번 탱크의 외형으로 이동된다. 진입로로부터 서서히 경사져 오르는 통합바닥판이 결합되어 상부 야외 공연장 하부 실내공연장을 구성한다. 전면의 차폐옹벽은 무대시설의 주요 구성요소가 된다. 비어 있는 모습으로도 충분히 채워져 있고 채워져 있어도 비좁지 않은 장소. 비가와도 눈이 내려도 이곳에 홀로 서 있어도 공연장이다. 하나의 몸짓, 바닥판 하나 설치하였을 뿐이다. 없애기도 힘든 칡. 잘 관리하는 편이 오히려 연출이다. 칡도 단풍이 들며 팔월이면 나비모양의 붉은 자주빛으로 꽃들이 만개한다.

TANK #3
원형 그대로 존치한다. 철제 부속물들이 주변에 녹슬어가는 현재모습 그대로 존치시킨다. 관람자 동선을 유도하지 않으며 다가서지 않으려 한다. 섬처럼 격리시키려하였다. 내버려 둠으로써 나머지 탱크영역들의 프로그램 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된다. 미래를 위한 유보영역으로서 자연으로 동화과정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TANK #4
기획전시장으로 탱크의 내부공간을 사용한다. 탱크 사용의 절대원칙은 탱크 자체를 보강하거나 구조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전등을 포함한 일체의 설비들도 탱크자체에 부착되지 않는다. 원형에 대한 존중과 더불어 시설사용 지침이다. 깜깜하게 비워진 체적 안으로 가늘어 눈부신 빛줄기들이 뚫고 들어온다. 세장한 파이프 기둥의 숲들이 공간을 채운다. 공간은 스스로를 전시하고 있다. 어지간한 작품이 아니면 이 공간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다. 역량 있는 작가들에겐 기회의 공간이며 탱크는 그들을 기다린다.

TANK #5
상설전시장으로 탱크의 외부공간을 사용한다. 탱크내부는 영상실이며 외부공간으로서 중정 역할을 한다. 아래층 레벨에서 접근이 된다. 전시영역은 2층에서 이루어지며 탱크와 옹벽 암반지형을 넘나들며 실내외공간을 회유하는 산책로가 된다. 외부공간이 내부가 되고 내부공간이 외부가 되는 인식의 옷을 뒤집어 입는다.

TANK #6
1,2번 탱크로부터 해체된 두개의 탱크는 이곳으로 옮겨와 공간구축에 내재되는 함의로 존재한다. 해체 형식과 재조립 형식은 기존 탱크시설의 구축질서를 반영한다. 외부옹벽 외틀옹벽 안틀옹벽 세 개의 원을 그리며 결합된다. 2번 탱크는 외틀옹벽의 외장재로 덮여지며 1번 탱크는 안틀옹벽의 내장재로 삽입된다. 기지 내 지원시설기능들이 이곳에 배치됨으로 인하여 기존탱크들의 공간기능이 보다 선명하게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조금 다른 느낌의 공간. 무언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의 공간. 이곳은 탱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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