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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119안전센터

위 치 서울 강동구 고덕동 494-1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660㎡ 지상층수 3
건축면적 355.97 m2 지하층수 -
건폐율 53.93% 구조 -
연면적 827.52㎡ 용적율 125.38%
작품설명 1. Site
대상지는 서울외곽 강동구 양재대로 156길과 고덕로 61길이 만나는 모퉁이에 기존의 고덕 119 안전센터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주요도로는 고덕로 61길을 통해 고덕로로 연결되며 주변은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통해 새로이 조성되는 단지앞 치안센터 및 교회와 맞닿은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건축은 반경 약 800미터 안에 9개의 학교가 분포되어 있고 대지와 가까운 북서측에 고덕시영아파트 재개발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고덕로 61길은 6미터 더 넓어지며 현재 대지도 그만큼 뒤로 후퇴하게 된다. 또한 도로에 면한 부분은 5미터 후퇴하여 건축 한계선이 정해져서 그만큼 건물이 들어설 땅이 좁아지게 된다. 주변도로는 경사를 이루며 대지와 약 3.4미터의 고저차가 존재하고 대지가 면하는 4면의 성격이 모두 다름을 알 수 있다. 건물의 배치는 소방차 동선 확보와 건축한계선 5m에 의해 정해져서 건물을 싸고돌며 도로와 마주한 널찍한 외부 공간이 자리한다. 현재 단절되어 있는 양재대로 156길을 건물 2층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도시와의 관계성을 회복하고 건축한계선으로 생기는 외부공지는 계단식으로 처리하여 보행자 편의 도모 및 소방관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2. 골든타임
119 안전센터는 주민센터, 치안센터와 더불어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공공기관이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일선 조직으로서 소방관들은 항상 긴장된 대기상태에 있다. 신고한지 5분 안에 화재현장 도착이라는 ‘골든타임‘ 때문에 언제나 재빠르게 출동할 수 있어야 하고 3교대 근무로 인해 안전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극도로 위험한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매일 매일 강도 높은 훈련 및 충분한 휴식 또한 필요하다. 더불어 시민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 고취 역시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설계를 시작하기 전에 기존 안전센터를 여러곳 답사하면서 느꼈던 점은 소방관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내부공간 배치 때문에 소방관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고 생활환경 또한 상당히 열악하였다. 여러 사항을 고려한 끝에 소방관들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차고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출동의 용이성 확보 및 내부 공간에 대한 합리적 분배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또한 외관에서 느껴지는 틀에 박힌 소방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기존의 소방서 건축에서 쓰이지 않던 다양한 재료들을 내외부에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3. 입면
고덕 119안전센터의 입면은 어떠한 특정한 시점에서 보이는 뷰(view)를 중요시하기 보다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의미의 생성을 유도하였다. 창호가 뚫린 다양한 각도는 모든 사물은 각각의 중심을 갖고 있다는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고 다면성, 탈중심성, 입체성을 그 중심 개념으로 한다. 칼라강판으로 뒤덥힌 매스에 각각의 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자리잡은 창문은 외부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고 이를 통해 시간과 위치에 따라 변하는 표정을 만들어 역동적인 119 안전센터의 이미지를 창출한다. 상부에 위치한 119사인은 소방서라는 식별이 가능하면서도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안전센터 사인에서 벗어나서 무언가 의미를 담은 참신한 것이 되기를 원했기에, 수많은 대안을 가지고 관계자와의 지난한 타협과 설득의 과정을 통해 결국 현재의 안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칼라강판에 타공을 하고 후면에 LED 조명을 설치하여 멀리서 보면 별빛이 반짝이는 듯이 보이는데, 시민들이 이 사인을 바라보며 24시간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갖기를 기대하였다.

4. 대기실
소방대원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 119안전센터의 대기실은 집의 연장으로서 편안하고 따뜻하며 즐거운 장소여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가질 수 있는 공동생활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6명이 함께 생활하는 대기실에서 소방대원이 서로 소통하면서도 각자의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British Airways의 비즈니스석에서 영감을 얻어 침대와 의자가 한 쌍을 이루는 가구를 디자인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적절히 분리해 줌과 동시에 전체 대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5. 차고
119안전센터의 중심은 차고에 있다. 이 곳을 중심으로 사무실과 대기실이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그 사이로 각 공간을 시각적,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틈이 생긴다. 차량 출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모든 차량의 개별 출차 가능하고 보행자 주출입구는 차량 및 소방출동 차량과 간섭이 없도록 분리하였다. 차고는 후면으로도 개폐가 가능하여 하루에 세 번 있는 점검과 출동 시 발생하는 매연으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정비 및 세척 시 유리하도록 계획하였다. 기능적 면적 확보 속에서도 단조롭지 않은 공간감 고려하여 수평수직으로 연계되는 널찍한 차고를 통한 공간의 통합 및 천창을 통한 채광의 확보를 도모하였다. 차고 공간의 수직 오픈을 통해 대기실에서 시각적 연계성을 높이고 낮은 층고의 공간감을 해소하고 테라스 공간과 중정 공간을 통한 외부와의 연계 활성화를 통해 채광 및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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