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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 어린이집

위 치 서울 금천구 시흥동 807
구 분 신축
용 도 노유자 시설 
대지면적 373.60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216.68 m2 지하층수 -
건폐율 57.99 %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연면적 397.81 m2 용적율 106.48 %
작품설명 [성긴블록 쌓기]
도담어린이집은 6m와 10m도로가 교차하는 모퉁이 삼각형 대지에 들어섰다. 앞으로는 초등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마주하고 있지만 6m 높이의 옹벽 위에 있어 전면으로 보이는 건 공용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뿐이다. 옆과 뒤로는 아파트와 빌라로 둘러싸여 있다. 대지의 숨통은 양 모서리 좁은 틈을 따라 열려진다. 삼각형의 대지와 다섯으로 분절된 사각형의 건물이 만나면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외부 공간들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공간들은 작은 마당과 놀이터가 되고 마을과의 완충적 경계를 형성한다. 이형의 대지에 작게 분절된 매스들이 배치되면서 사이사이 빛을 끌어들이고 자연을 넣어줄 수 있는 포켓이 생긴 것이다.

각층은 세 개의 교실과 행정실과 계단실로 구성된다. 중앙의 넓은 복도를 중심으로 다섯의 개별 실들이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면서 많은 틈새 공간을 만들어준다. 마치 성긴 블록을 쌓듯이 차곡차곡 얹어진 공간사이의 틈새는 어린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공간이자 배움의 공간이 된다. 중앙 홀에서는 모든 실들을 볼 수 있으며, 교실마다 작은 화장실이나 세면대를 두어 쾌적한 보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사이공간은 또한 유동적 공간이다. 슬라이딩도어의 개폐에 따라 넓은 교실이 되기도 하고 아늑한 소놀이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옥상에는 놀이터를 두고, 서로 다른 높이와 경사를 가진 벽으로 경계를 만들어 내부로는 안전을 꾀하고 외부에서는 재미있는 지붕의 형태가 드러나도록 의도했다.

오히려 명확한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모호한 공간과 우연치 않게 만들어진 좁고 낮은 공간들이 더욱 신나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작은 화장실이, 계단하부의 낮은 천정의 공간이, 옥상으로 이어지는 작은 툇마루가 아이들의 스케일과 눈높이에서는 그러한 공간이다.

<글·사진 : 제33회 서울시 건축상 작품집(사진작가 : 박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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