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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본부 서관

위 치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용 도 미지정 
대지면적 16191.90 m2 지상층수 7
건축면적 4194.87 m2 지하층수 3
건폐율 47.59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29922.49 m2 용적율 173.77 %
작품설명 도시는 저마다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곳으로서의 특징이 살아 있을수록 그 가치는 배가된다.
대지가 위치하는 대학로는 4대문 안의 중요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최근 도시계획은 지역마다의 특성을 살리고 공공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축적 지침들이 많이 마련되고 있다. 대학로의 경우는 2000년대에 대학로 문화지구로 지정되고, 지구단위계획의 세부지침들이 마련되면서 공간에서 입면에 이르기까지 도시 및 건축적 제약이 사업에 많은 부분 영향을 주었다.
계획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역시 대학로의 컨텍스트를 연결하면서 방송통신대학교 대학본부로서의 새로운 얼굴과 최적의 연구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결국은 역사와 도시,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환경을 만드는 건축이었다.

대학로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로는 일제시대 공업전문학교를 시작으로 경성제국대학이 들어서고 해방 후 서울대학교로 개칭되고 또 이전되었으나 아직도 많은 대학들과 교육시설들이 교육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학로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벽돌 건축물들도 대학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건축인들에게는 1세대 건축가들의 작품부터 다양한 세대의 건축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건축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서울의 내사산 중 하나인 낙산과 마로니에 공원 또한 대학로의 경관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이며, 모든 국민에게 열려있는 평생교육기관이다. 1982년 서울대학교에서 독립하여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졸업생수는 국내 최다에 이른다.
계획안은 대학로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본부의 대학본관에 해당되며, 대학본부 전체 사업의 1단계에 해당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학 행정시설과 교수 연구시설이며 특히 1단계사업 기본설계단계에서는 2,3단계와의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이 될 수 있도록 대학본부 시설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사업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도시와 공공건축
1. 주변을 배려하다.
대학로는 열린 문화예술의 거리이며, 방송통신대학은 모든 세대에 열린 교육기관이다. 바로 이 ‘OPEN’이라는 주제로 대학로와 방송통신대학교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방송통신대학교의 캠퍼스에는 중앙정원과 현재 남아있는 구 공업전습소 후면의 휴게 정원이 있었고,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통과, 왕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열린 환경이 대학본부의 새로운 사업에도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면에 접하는 저층부를 많은 부분 공공에게 할애했다.
대문과 담장이 없는 열린 개념으로, 중앙 광장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활엽수를 식재하고 벤치를 만들어 공공의 활용도를 높였으며, 대학로에 면한 부분은 필로티로 셋백(Setback) 시켜 행인들의 보행은 물론 공공이 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대학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공용시설이 많은 대학로변과 보안이 필요한 정보전산원 부분의 시설을 분리시켜 시설의 독립성을 확보하면서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었고 현재 자유롭게 이용되고 있다. 또한 지하에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 주차장과 전용 수직동선을 설치해 대학로의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2,3단계에도 연결될 수 있도록 시설종합계획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향후 도시에서 공공건축의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대학로의 흐름을 연결하다.
‘오랫동안 그 곳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게!’
배치와 볼륨과 재료 모든 측면에서 고려되었던 구호이다.
대학로는 두 개의 축이 공존한다. 공업전습소 본관은 낙산에서 흘러오는 지형축에 따라 배치되어 있고(학교 내 기존시설들은 대부분 이 지형축으로 배치되어 있다),구 서울대학교 본관의 축은 일제시대에 생성된 정남북축으로 현재 대학로의 성장을 지배하는 축이다
마스터 플랜의 큰 윤곽은 대학로에 공존하는 두 개의 축이 만들어 낸다. 대학로에 면하는 부분은 정남북의 도시축이 반영되었고 대학의 새로운 윤곽을 만들고 있다. 학교의 기존 건물들에 면하는 내부는 기존 지형축을 사용하고 기존건물들과 최대한 이격시키면서 공존의 환경을 만들었다.
전체규모의 50%가 넘는 교수연구실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학교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변건물들의 규모가 4~5층인 점을 고려하여 3~5층 중층부에 집중배치하고 주변과 유사한 볼륨으로 분절, 붉은 벽돌로 마감하여 규모가 주는 위압감을 상쇄시키고, 주변의 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했다.
대학로의 건축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는 재료의 사용계획은 공공을 위한 저층부, 연구공간인 중층부, 행정본부인 상층부로 구성된 3단계 조닝에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는 소재로 마감이 적용되었다. 저층부 마감은 대로변으로는 커튼월, 학교 내부쪽으로는 노출콘크리트로 계획했다. 중층부의 대학로변은 적벽돌, 학교내부는 zinc로 마감했다. 사면에 정면성을 가지는 상층부 볼륨은 칼라시멘트 패널과 zinc가 사용되었고 모두 적벽돌과 함께 재료자체의 질감과 시간성을 담아낼 수 있는 재료로 대학로와 부드럽게 연결되었다.


지속 가능한 소통의 연구공간
최근 교육 연구시설들의 주요 이슈는 flexibility, interactive, sustainability 이다.
기존의 2배에 해당하는 시설 밀도와 지구단위계획상의 높이제한(6층/24m이하)은 실내 환경 개선에 있어 중요한 과제였다. 오히려 기존보다 못한 환경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최적의 연구공간은 물리적으로는 아트리움과 다양한 외부 데크들을 주요 매개체로 이용했다.
두 개의 축에 의해 사다리꼴로 만들어진 공간을 친환경 아트리움으로 활용하면서 낮은 천장고로 인한 답답한 느낌을 상쇄시키고, 중복도의 계획을 편복도로 느껴지게 하며, 자연채광과 자연환기가 가능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휴게 및 회의 공간으로 융통성 있게 사용되면서 낮은 층고의 공간감을 해소시키는 내부공간의 핵으로 세가지 (flexibility, interactive, sustainability) 이슈를 골고루 담고 있다. 아트리움에 면한 마감 또한 두 가지 축에 다른 방법을 적용했다. 도시축은 석고보드에 페인트 마감으로, 지형축 부분으로는 외장재가 그대로 관입되어 실내외의 분위기를 동시에 가진 공간으로 연출했다.
또한 사선제한에 의해 높이가 낮아지면서 분절된 매스들의 지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외부 데크들은 많은 지면을 공공에게 할애한 학교에 땅을 그대로 돌려준 것으로, 매 층 다양한 조망을 만들어 내면서 창의적인 공간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사평]
저층부를 관통하는 보행로는 대학로의 흐름을 대지안으로 유입하고 상부의 분절된 네 개의 덩어리는 주변의 스케일에 대응하고 있다. 대학로에 면한 붉은 벽돌 입면과 이를 떠받치는 필로티 공간은 길의 연속성을 훌륭하게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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