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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어린이집

위 치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84-4
용 도 노유자 시설 
대지면적 592.7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332.63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6.12 % 구조 -
연면적 1,082.01 m2 용적율 182.56 %
작품설명 ■ 건축가 인터뷰(2012.07.16)

[설계의도]
새로 마련된 부지는 1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양 옆으로 7층 높이의 건물이 인접하고, 8m전면도로 맞은편에는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연세대 한국어 어학당에서 내려온 외국인 학생들과 금화터널에서 빠진 차량으로 인하여 소음과 시선에 노출되어, 어린이집의 입지에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이러한 도시적 맥락은 우리에게 이 건물이 어린이들만의 공간으로서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을 일차적으로 요구하였다. 하지만 그 방법이 주변과 동떨어진 생경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도시적 컨텍스트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게 하였으며, 주어진 프로그램 면적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조권 제한을 극복하고 3개 층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 또한 해결하여야만 하였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방식에 대한 스터디를 통해, 주변에서 내려다보는 시선과 혼잡한 도시환경을 차단하는 매스를 전면에 배치하여 이들이 ‘배리어(barrier)로서의 프로그램 매스’로 기능하게하고, 이들로부터 보호되는 공간에 옥외놀이터를 배치하는 방식을 제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barrier'는 차폐 역할뿐만 아니라 틈새 공간을 활용하는 근거가 되었는데, 매스의 유희를 꾀하기보다는 각각의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매스를 나무블록을 쌓듯이 배치하고 그 사이의 틈새공간이 내/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게 하였다.
이러한 배치방식은 아늑하고 안전한 공간(Secured space)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이공간(In between space)을 통해 공간의 내부와 외부, 전면과 후면을 연결하고 모든 공간이 넘나들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틈은 외부에 대해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파사드 사이에서 자연스레 시선은 끌어당기게 하여, 어울리지 않은 사이트에 생소한 프로그램일수밖에 없는 어린이집이 자신의 기능을 다 하면서도 이 땅을 배척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의 틈을 통해 교류하려는 몸짓으로 이해되길 바랐다. 또한 전체적으로 아늑하게 감싸 안긴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옥외놀이터를 전면으로 노출하지 않았지만 건물의 성격과 프로그램이 외부에 이해되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고자 했으며, 특히 부지 뒤편에 우수한 시야를 제공할만한 요소들이 - 대학 내에 비교적 훼손되지 않은 나무들과 예전에 관사로 쓰였다는 주택 등 - 놀이터를 거쳐 전면도로까지 흘러내리는 공간의 연계관계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캔틸레버(Cantilever)로 2,3층 전면매스를 빼고 옥외놀이터와 면하는 1층 부분에 기둥을 없앤 뒤 전면의 ‘drop zone'과 연결된 보이드(void) 영역을 만들어 후면과 시선적 연결을 시도하였다.
이와 같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사이공간으로서의 틈을 통해 우수한 풍경과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 언뜻언뜻 보이도록 하여, 새로이 만들어지는 이 공간이 도시와 소통하고 즐거운 도시의 풍경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작품배경]
세브란스 병원에 근무하는 분들의 탁아를 위한 곳으로 이전부터 운영하는 곳으로 기존 건물이 병원 내 증축부지에 편입되어 병원단지 외부에 위치한 이곳으로 옮겨 오며 새롭게 건물을 신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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