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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집

위 치 경남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1065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270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454 m2 지하층수 -
건폐율 13.9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454 m2 용적율 13.9 %
작품설명 땅속으로 낮아져 지평선 속으로 스며들다
땅 아래 펼쳐지는 지형과 빛을 통해 연약한 인간의 삶이 엿보이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콘크리트 벽체로 그어진 선과 찢어진 지붕면을 통해 드러내는 따사로운 빛은 거친 바다와 바람과 맞서기보다는 차라리 땅속으로 낮게 스며들어 나를 낮추고 자연을 경이롭게 바라보겠다는 겸손함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기존의 지형과 식생을 존중하고 인위적으로 변형되어온 부분을 치유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렇게 치유 복원된 지형을 틀로 하여 틈새를 만들었다. 그 틈새는 그곳에 살고 방문하여 지낼 사람들 뿐 아니라, 지나가는 이웃들에게도 평온함과 안식을 주고 자연의 자연과 주변이 돋보이도록 해주는 건축적 제안이다. 땅을 부분적으로 깎고 스스로를 낮추며 복잡한 등고를 따라 그 속으로 스며드는 방법은 틈새들을 통한 자연과의 교감과 체험을
더욱 적나라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제안은 '땅 집'과 혹은 꺾인 지붕 집이나 마을집 등과 유사하나, 이 곳 땅의 형상은 훨씬 주변의 경관, 찻길 등과 더불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사용적 측면에서의 프로그램 또한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이곳에 거주하며 이곳을 지키실 어머니와 여러 방방곡곡에서 찾아올 손님들 그들을 위한 숙소는 특별한 곳이어야 할텐데... 그 특별함은 그 주변을 돌아다볼 여유와 소박함이었으면 한다. 이렇게 나 자신을 돌아도 볼 수 있는 소박함 속의 여유는 이 땅이 이미 가지고 있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 줄, 단순한 기하학적 선들과 그 틈들을 통해 더욱 짙게 인지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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