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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위 치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914
구 분 신축
용 도 운동시설 
대지면적 134122 m2 지상층수 4
건축면적 22188.10 m2 지하층수 2
건폐율 16.54 % 구조 스탠드-P.C&R.C, 지붕-케이블 및 트러스 현수구조
연면적 75967.46 m2 용적율 24.13 %
외부마감 지붕-테쯔론 코팅 유리섬유막 외벽-노출콘크리트 데크바닥-제주부석포장 내부마감 수성페인트,리버타일,화강석
작품설명 제주도의 서귀포에 위치한 경기장 부지는 한라산-고군산-신시가지-밤섬을 잇는 자연축을 따라서귀포 신시가지의 남쪽, 바다에서약 1.2㎞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크기는남북으로 약300m, 동서로 약400m로서 축구경기장으로서는 협소한 면적이고, 서쪽은 12번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폭20 m의 도로에 면하였다. 북쪽으로는 폭100m, 길이 약 200m의 광장을 통하여 일주도로와 연결되었다.

제한된 대지의 크기와 방위는 운동장의 형태 및 배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몇 가지 대안 검토 결과 경기장의 주축을 가장 이상적인 진북방향에 일치시키고 이 축이 도시축을 따라 설정된 진입축과 약 19도 정도 엇갈리도록 배치하였다. 이 배치는 주 진입광장인 월드컵 기념광장을 거쳐 진입하는 관람객들에게 거대한 지붕구조가 줄 수있는 위압감을 최소화하고, 지붕의 처마선이 이루는 곡선은 경기장의 개방감을 최대화 하는 여유를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어 주는 이 진입방식은 제주 지방 특유의 진입로 배치방식인 ‘올레’에서 유래한다.

이번 설계에서 중점을 둔 것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었다. 특히 신시가지에서 바다로 향한 경관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람석의 대부분을 지하에 두고 지상부를 최소화하였다. 가장 낮은곳을 기준으로 땅을 깎아 경기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최소의 구조체를 만들었으며 여기서 나온 송이흙으로 콘크리트 구조체를 덮어(earth-bermed) 또 하나의‘오름’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였다.

건물의 스케일과 신시가지에서의 경관을 보호한다는 원칙은 지붕의 구조와 형태를 결정하는 데에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지반이 약하고, 바람이센 이지방 특유의 조건에 가장 합리적인 인장구조를 선택하였다. 지붕마감재로 선택한 테프론(Teflon)은 초경량이며 스스로 2차적인 구조시스템을 형성할 수 있다. 외관상으로도 아름다운 반투명성 재료로서 관객석에 고르고 부드러운 자연 채광을 유지시켜주고 경기장에 생기는 처마 그림자선을 부드럽게 해준다. 또한 자정능력이 뛰어나 유지보수에 극히 경제적인 재료이기도 하다.

축구경기장은 무엇보다도 기능적이고 안전해야 한다. 일반 관람객, 선수, 귀빈 등 모두의 안전은 절대적이며 이것은 명확하고철저한 동선의 분리에서 시작된다. 일반관람객의 경우, 입장시보다는 퇴장시, 혹은 비상시의 폭발적인 동선 집중을 능률적으로 처리하도록 계획하였다. 퇴장할때를 위한대형 출구가 여러 곳에 고르게 배치되어 있고 경기장 레벨에서 경기장의 세 모서리에 놓인 대형출입구를 통하여 비상 차량이 직접 경기장에 진입할 수 있으며, 관객이 경기장 안으로 피난을 한 후 직접 경기장밖 안전구역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비상출구로서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경기장의 조명계획은 기능적인면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장의 조명은 지붕의 전면트러스(front truss)와동쪽 스탠드 뒤에 조명탑을 통해 균형잡힌조명이 되도록 했다. 관중석의 조명도 지붕이 있는 곳과 없는 곳에 균등한 조도를 얻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경기장 외부 데크 부분은 외부난간을 따라 하향식 조명을 하여 안전하고 부드러운 조명으로, 광장과 주차장 곳곳의 가로등에는 확성 장치와 각종 사인보드 혹은 배너 등을 게양하여 야간에도 장소 인지도를 높여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계획했다.

특히 월드컵기념광장과 축제의 광장은 조도를 한껏 높여서 대낮 같이 밝히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투광등(search light)을 설치하여 밤하늘을 수 놓도록 하며, 환영의 광장앞 분수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명멸하는 오색등을 분수에 투과시켜 타오르는 활화산과 같은 생동감을 연출하여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 한여름밤의 경험이 일생의 경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획하였다.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는 동측데크 상부의 관중석을 해체하여 경기장 수용인원을 약 35,000명 정도로 줄이도록 계획하였다. 해체된 관람석은 연습경기장 및 학교운동장에 재설치 한다. 이 부분이 해체되면, 신시가지에서의 경관뿐 아니라 데크 및 서쪽 관람석의 시야가 멀리 서귀포 구시가지까지 확대되어 대회 후 이 경기장을 스포츠, 문화 이벤트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단지로 성장시켜 제주의 관광명소로 가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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