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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타 황인용스튜디오 | 카메라타 황인용 음악스튜디오·갤러리·주택

위 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1,338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549.03 m2 지하층수 -
건폐율 41.03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91,754 m2 용적율 68.58 %
작품설명 서울 근교, 휴전선과 그리 멀지 않은 어느 시골의 경사진 언덕에 위치한 카메라타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개의 프로그램을 큰 건물 안에 담는 것이 계획의 시작이었다. 그 하나는 건축주 가족의 일상을 담을 주택이고 다른 하나는 LP음악을 듣는 공간이다. 건축주는 클래식 음악과 20세기 미국 팝 음악을 담은 만여 장의 LP과 193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 사용한 스테레오 오디오 장비들을 소장하고 있는 대단한 음악광이다. 한 때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아나운서였던 그는, 은퇴를 하면 고향에서 아내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여생을 즐기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설계는 단순한 박스에서 시작하였고, 디자인 의도가 최대한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담백한 박스이기를 원했다. 그 박스는 경사지형의 흐름과 경관을 따라 남북을 축으로 하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고, 가볍게 떠있는 철재 계단을 따라서 오르면 만나게 되는 수정원을 두 매스 사이에 위치시켰다. 이로써 남북으로 이어지던 고유한 자연의 흐름을 건축의 모습으로 회복하고자 하였다. 분리된 두 매스는 주택과 음악감상실이라고 하는 서로 다른 영역들을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구분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이러한 의도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남북을 축으로 하여 주요 흐름을 담아내는 사이공간을 만들었다. 이것은 더 나아가 땅과 관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건물의 길이 방향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 2층 수정원에 이르러 그 시선의 방향을 돌리면, 두 매스 사이의 수정원 안으로 하늘과 멀리 펼쳐진 산을 바라다 볼 수 있다. 가능한 가장 단순한 박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를 지키기 위해서, 주택과 음악 감상실 매스를 이어가는 전면에 철제 스크린을 이용했다. 철제 스크린의 사용으로 완벽하게 단순한 박스의 모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아울러, 후덥지근한 한국의 여름 날씨에 남측면을 바라보며 단독으로 서 있는 철제 스크린 위로 녹색의 담쟁이가 자리 잡으면, 주책과 수정원으로 드리워지는 뜨거운 여름 햇살을 막아주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담쟁이 잎이 떨어진 철재 스크린 사이로 따뜻한 햇살을 통과 시킬 것이다. 가장 중요한 관심은 최대한 박스 내부의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기둥이나 보 없이 가능한 순수한 직사각형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음악을 듣는 공간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2x12 미송 원목을 이어 붙여 만든 거대한 목재판(platform)을 콘크리트 천장에서부터 내려온 12가닥의 22mm 스틸와이어에 매달아 거대한 콘크리트 공간 안에 부유하듯이 계획했다. 이러한 두 요소 사이의 대비로 음악을 듣기 휘한 가장 원초적이고 단순한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결국 콘크리트 박스는 단지 공간을 감쌀 뿐이며, 그 무채색 박스의 외벽면이 변화하는 자연의 배역이 되는 것처럼 벽의 안쪽은 부유하는 목재 바닥의 배경으로 작용하게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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