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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동 한옥

위 치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80-21
구 분 개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19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71.33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9.94 % 구조 목조, 와즙
연면적 85.09 m2 용적율 59.94 %
작품설명 시간이 곱게 쌓인 집
서대문 근처 천연동에 자리한 집이다. 1939년에 지은 한옥으로 주변은 대부분 다세대주택이 되었다. 수년 동안 비워있던 집은 일부 지붕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지만, 실력있는 대목이 지었는지 비례와 짜임이 좋고 보존상태도 무척 양호하였다. 낮은 바닥의 부엌과 다락, 부엌에서 내려가는 창고와 창고방, 마당에 둔 욕실과 장독대 그리고 마당을 가득 덮은 감나무와 그 아래 방공호까지, 집 안의 모든 것들이 시간 속에 곱게 쌓인 눈처럼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 집을 새로 장만한 건축주 가족은 부부와 자녀 모두 다섯으로, 원하는 공간을 마련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초기에는 한옥 일부를 해체하고 지하에 부부 침실과 거실을 두는 안을 계획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래된 한옥과 마당이 마음에 들어 ‘한옥에 살기’로 마음먹은 건축주에게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편리하고 다채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였다.

아트리움을 덮어 거실이 된 마당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대청을 주방과 식당으로 하고,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거실로 한 것이다. 주방과 식당이 가족생활의 중심공간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도시한옥의 핵심인 마당을 거실로 만드는 것은 ‘보편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일이기에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아트리움을 덮음으로서 원래의 창과 문을 그대로 둘 수 있으며, 마당이 된 거실에 앉아 ‘오래된 한옥’을 배경으로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트리움에는 외부차양을 두어 날씨에 맞게 햇볕을 조절하고, 기단에 마루를 얹어 자연스럽게 몸을 대고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하였다.

시간과 삶을 조화시키는 과정
집의 고유한 정취를 살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다. 180cm가 넘는 건축주의 키에 맞추어 다닐 수 있도록 바닥을 낮추고, 원래 창들을 부분 해체하여 새로운 부재를 덧대었다. 하수도 공사로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어, 오래된 타일바닥을 잘 들어낸 후, 타일 하나하나에 붙은 몰탈을 떼어내는 분리작업을 하였다. 한 편, 원래 부엌이었던 욕실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기능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다락 장선을 그대로 두면서, 장독대에 있던 60년대 스텐 욕조(오리표)를 문래동에서 연마작업(빠우)을 해다 넣었으며, 원래의 바닥타일을 분리작업을 거쳐 그대로 다시 깔아놓았다. 또한 집 뒤로 통하는 출입문에 시스템 창호를 달아 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하여, 오래된 공간의 기억과 쾌적한 삶의 균형을 맞추어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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