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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학교 기숙사

위 치 전남 나주시 대호동 252 동신대학교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대지면적 543004 m2 지상층수 10
건축면적 2778.9 m2 지하층수 -
건폐율 5.57 % 구조 RC
연면적 12884.77 m2 용적율 19.07 %
외부마감 외벽-고령토벽돌치장쌓기, 노출콘크리트, 외단열시스템 창호-THK16투명복층유리 내부마감 바닥-데코타일, 비닐타일 벽-본타일 페인트, 벽지
작품설명 동신대학교는 나주 금성산 동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기숙사가 놓인 장소는 동신대 캠퍼스 깊숙한 곳에 포근함을 간직한 터로, 전면 동쪽으로만 트여 있고 나머지는 낮은 산으로 둘려 쌓여 있다. 전면으로는 대지 레벨보다 4.2m 낮게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은 캠퍼스에서 가장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물, 나무, 꽃, 새들이 노닐고 산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날로 늘어나야 하지만, 그러나 모든 여건에는 한계가 있다. 수용인원 800명, 남여학생 비율에 따른 사생실의 가변적 활용, 연면적 및 예산의 한계, 넓은 캠퍼스이지만 후면의 도시계획시설 한계선과 훼손하고 싶지 않은 산 능선, 전후면으로 폭이 좁은 대지조건, 4.2m 단 차이와 그대로 남겨야 하는 매력적인 연못과 주변 산책로 등등.... 건축한계선과 자연 지형의 경계를 사이에 두고, 정사각형 덩어리를 길게, 짧게 분절하고 각도를 두어 큰 틀의 배치를 했다. 시설 기능과 특성을 고려하여 단 차이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용시설(식당, 휴게실, 세탁실, 운동실, 사무실, 컴퓨터실, 설비 제실 등)은 썬큰이 있는 면에 배치하고, 연못 주변으로 식당과 휴게공간을 배치하여 산책로에 가까이 두었다. 이런 공간들은 상부 기숙사동의 기단 역할을 하게 된다. 남여 기숙사동은 ‘남좌여우(男左女右)’의 전통사상에 준하여 배치하였다. 금성산을 등지고 캠퍼스를 바라볼 때, 오른쪽에는 여자 기숙사동을, 왼쪽에는 남자 기숙사동을 배치하였다. 두 기숙사동이 연못과 캠퍼스를 껴안는 배치 및 건물 형국이 되도록 하였다. 기숙사의 광장이 되는 공용시설의 상부는 필로티와 계단식 화단으로 조성된다. 필로티는 뒷 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자연과 건물이 일체화되도록 하며, 계단식 화단으로 만들어진 난간으로 자연과의 시각적인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광장에서 이어지는 남여기숙사동으로의 출입은 출입구를 달리하여 완전히 구분된다. 그러나 항상 마주 하기도 한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처럼... 한정된 장소와 제한된 예산에 기숙사 인원을 합리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 중복도형의 실 배치가 불가피했다. 그리고 숨구멍인 오픈 스페이스를 중앙으로 두어 환기나 빛의 유입량을 극대화했고, 쾌적한 공간이 되도록 시도했다. 기숙사를 이용하게 될 남여 학생수의 변화에 실 사용이 유동적일 수 있도록 지상부의 4개 층을 연결하고, 학생 구성에 따라 내부 구획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러 조건으로 10층 규모가 되어 교내에서 기숙사를 바라 볼 때 한편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매스의 분절, 공간의 트임과 막힘, 폭의 길고 짧음, 층고의 높고 낮음, 디테일, 포인트 칼라, 수목의 적절한 배치 등을 통해, 24시간 생활하는 학생들이 이 장소와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다양한 공간체험이 가능하였으면 한다. 한정된 장소와 공간이지만 조물주가 만든 물, 나무, 꽃, 새들이 노닐고 있는 곳에, 인간이 끼워 넣은 구조물이 학생들의 삶을 통해 어울림이 이루어지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 박홍근(포유건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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