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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린헌

위 치 서울 종로구 혜화동 15-152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대지면적 - 지상층수 5
건축면적 - 지하층수 1
작품설명 ■ 건축가 인터뷰(2012.11.19)

[설계의도]
기존한옥의 ‘마당’을 조린헌의 ‘마당’으로 재구성하였다. 과거 한옥의 역사성, 장소성을 공간적으로 계승하면서, 이 마당은 이제 이집을 사는 여러 세대가 스스로 각 독립채의 주인임을 짐짓 인식하게 하는, 그들의 영역권과 소유권을 만족시켜주는 공간요소가 되고 있으며, ‘길’로서의 외부계단으로 연결된, 여러 채의 단독주거들이 수직으로 연계 구성되어있는 ‘동네’의 개념을 실현시켜주면서 이 작은 외부공간은 도시와 건축을 강하게 연계하는 ‘도시의 숨통’이 되어 줄 것이다.
주변이웃의 풍경을 익스펜디드메탈의 반투명막으로 끌어들이며, 각 세대에 의해 둘러싸인 수직의 작은 중정을 통한 빛, 바람, 소리의 유입은 유효한 것이며, 정적 내향적 공간환경을 조성하면서, 인접건물과 접하고 있는 외피부분은 익스펜디드메탈의 반투명성 스킨을 덮어, 이웃과의 차면, 주변풍경의 여과, 빛의 조절 등을 기능하게 하려하였다.
흐릿하게 한 동네풍경, 투명하게 보이는 한옥의 고즈넉한 모습,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의 전경과 그 축제적 야경 등이 이 조린헌의 풍경프로그램이 되었으며, 이것은 도시와 건축에 강한 교감을 부여해 주었고, 결국 이 매스는 내향적으로 투명함, 외향적으로는 반투명한 비건축적 물성을 띠게 되었다.
아직 남아있는 한옥들이 이루고 있는 수평 안정적 풍경과 조화될 수 있도록, 수직적이며 상대적으로 거대한 매스인 이 조린헌을 ‘비건축적’인 물성으로 느껴지게 함으로써,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도시맥락을 구성하려 하였으며, 그것은 도로사선, 일조권사선, 문화재보호사선등에 의해 잘려지고 남은 매스에, 내부 식재를 함으로써 생태적 덩어리로 인식하게 되며, 그 전체가 익스펜디드메탈망이 씌워진 반투명, 불투명의 비건축적 물체로 느껴지게 함과 동시에, 그 스킨의 조직에 주변한옥의 이미지와 조화되는 형태적 감성 부여를 의도했다.
크고 작은 세대가 모여 살며, 작지만 풍요로운 공간의 이야기를 잠재하고 있는, 그리고 자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자연 친화를 지향했다. 은밀한 사생활의 프로그램들 즉 샤워, 욕조, 변기, 세면대등의 은폐적 행위 장치들을 NOMADIC하게 OPEN, 노출하여 설치함으로써, 스스로 은밀함의 구속에서 해방되어, 삶의 행위를 연출하게 함으로써, 자연이라는 원초적 환경 속에서 본능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복선을 깔아 놓음으로서, 자신의 모든 행위가 스스로의 볼거리가 되고, 관심의 대상으로서 사건화 됨으로써, 삶의 흔적을 항상 의식하게 되는. 시간성과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기획함은 흥분된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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