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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리조트

위 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1888번지 외 7필지
구 분 신축
용 도 숙박시설 
대지면적 5594.00㎡ 지상층수 4
건축면적 1099.71㎡ 지하층수 1
건폐율 19.66%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4849.94㎡ 용적율 56.18%
작품설명 ■ 작품설명 (출처 :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이 프로젝트는 서귀포시 서쪽으로 22Km 떨어진 지역에위치한다. 화순항의 방파제가 넓은 제주의 앞바다를 가르고, 우뚝 솟은 산방산이 만들어 내는 풍경 속에 20년 가까이 버려진 구조체가 자리 잡고 있었다. 가파른 경사지를 성토하여 조성된 기반과 땅 속 깊이 박혀 있는 구조체는 자연과 건축물의 공존을 무시한 채 오랜 세월 버려져 있었다. 과거 도시 발전 과정에서 형성되었으나,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쓸모 없어진 폐 건물과 공사 진행 중에 건축주와 건설사의 부도로 건설이 중단된 구조물 등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으로서 여럿의 이해관계가 얽혀 사람이 살지 못하는 하나의 구조체로 인식되어 졌다. 이는 도시에서 도시 가로를 파괴하고,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자연과의 흐름을 단절시키는 하나의 미완성 구조체로서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용도가 없어진 폐 건물의 재활용은 건물재생이 한 필지 내에 머무르는 단순한 건축물의 범주를 떠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재생의 의미 중에는 ‘낡거나 못쓰게 된 물건을 가공하여 다시 쓰게 함’이라는 내용이 있듯이, 재생에는 기존 물질의 보존 문제가 중점이다.

20년이란 시간 동안 버려졌던 땅이 가졌던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건축을 통하여 땅의 기억을 지워가는 작업을 대신하여, 현재 땅이 가진 기억들과 자연환경이 공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가파른 대지의 경사를 극복하기 위해 쌓여진 옹벽을 활용하여 대지가 가지는 극적 풍광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지형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풍과 거센 비바람에 상한 구조체와 기초를 해체하고, 건물의 지하층을 땅이 가지는 형상에 따라 복원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하여, 제주가 가진 방대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자연스러운 기단의 느낌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두 개의 기단에 순응하며 지세를 따라 감싸듯 내려앉은 형태를 취하게 된 건축물을 풍경 속에 그 배경과 함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지형의 고저차를 이용한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은 2층 로비와 홀을 중심으로 동선의 순환이 이루어지며, 지하 1층에 위치한 수영장은 자연을 담은 전이공간이자 완충공간의 역할을 한다. 수영장을 품은 안마당에서는 다채로운 야외활동과 효율적 이용에 중점을 두었으며, 세미나실, 마사지실, 식당 등과 소통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배치되었다. 객실의 메인 조망은 남쪽 해안을 따라 배치되어 파도가 해안에서 부서지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땅이 가진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룸으로써, 자연의 풍광 속에 자리 잡은 건물은 외부에서는 직접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공간을 담아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공간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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