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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성당

위 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302
용 도 종교시설 
대지면적 1,929 m2 지상층수 5
건축면적 961.0 m2 지하층수 2
건폐율 49.8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5,891.9 m2 용적율 159.2 %
작품설명 Verticality
수직적인 형상에서 신성함이나 경외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 듯 싶습니다. 인간과 신의 수직적 관계가 연상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거석문화에서 고딕성당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형상은 종교적 신성함을 표현하는 가장 본질적인 건축 어휘였습니다.
이러한 수직적 형상을 정제하고 수직성 Verticality 만을 남겨 이로써 형태와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형태와 공간에서 근원적인 신성을 느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Depth
두꺼운 벽이나 육중한 매스에서 느껴지는 깊이는 종교적 신성함을 더욱 강하게 합니다.
중량감, 깊은 공간, 틈새로 스며드는 빛. 이들이 수직성과 만날 때, 신성함은 더욱 강하게 표출될 수 있습니다.
공간과 형태의 깊이 Depth 역시 종교적 신성함을 표현할 수 있는 본질적인 건축어휘 입니다.

Place
야트막한 산자락이 동쪽에서 흘러내립니다. 공원으로 지정되어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는, 자연의 모습을 계속 접할 수 있는 방향입니다. 북쪽에는 고층아파트, 남쪽으로는 저층주거지가 인접해 있습니다. 일상적인 신도시의 모습입니다. 세속에 자리잡을 성소로서, 주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지역입니다. 서쪽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부지 전체가 온전히 조망됩니다. 오후 내내 서향 빛이 끊임없이 내려 비추이는 곳입니다.

Section
다양한 기능들을 수직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신자들간의 교류와 지역주민을 배려한 로비와 사무기능을 1층에 배치하고, 접근이 쉽고 경치가 좋으며 채광도 잘되는 2층에는 교리실과 세미나실을 배치하였습니다. 대성전은 상징성과 위계를 감안하여 최상층인 3층부터 5층에 걸쳐 배치하였습니다.

Plan
전체적인 평면은 대성전의 주축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대칭성이 아닌, 주축을 중심으로 한 균형과 조화가 평면 구성의 원칙입니다. 각양각색의 인간들이 하느님을 중심으로 조화롭게 모여있는 모습이 천주교의 본질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자유스럽고 조화로운 모습이야말로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최상의 아름다움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Light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에서 생의 의미를 깨닫고, 하늘로부터의 밝은 빛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느낍니다. 빛 Light 은 사랑을 근본으로 하는 천주교적 신성의 특징입니다.
몇 개의 수직 벽체들로 제대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벽체들사이로 스며든 빛이 백색의 대리석을 각양각색으로 물들입니다.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하늘의 빛에 의해 제대가 완성됩니다.
양쪽 벽과 제대 위의 천창에서 쏟아져 내리는 부드러운 빛이 대성전을 밝게 합니다. 벽체들 사이의 색유리가 빚어내는 형형색색의 빛들이 대성전을 축복합니다.
주출입구에서 3층까지 길게 연결된 주계단을 따라 대성전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양 옆의 벽체에서 느껴지는 중량감, 벽 사이의 틈,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빛...
계단을 오르며 경건함은 깊어지고, 신성함이 고조됩니다.

수직 매스 사이의 틈새는 빛을 끌어 들이는 창이 되었습니다. 수직의 창입니다. 주계단의 창과 중요한 의미를 갖는 몇 개의 창들은 매스 사이로 돌출시켜 수직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현대의 성당은 지역사회로의 개방을 지향합니다. 주변과 소통하고 주변에 기여하려 합니다. 이런 이유로 1층은 교류의 장이 되어야 했습니다. 신자들간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이기도 합니다. 주변을 향해 열려 있으며 밝고 투명하여, 지나가는 누구라도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합니다. 이곳에서 종교의 유무, 종교의 차이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이곳은 인간과 인간의 교감을 위한 수평적 공간 입니다.

보정성당은 하느님과의 교감을 주제로 건축되었습니다.
궁극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형태와 공간에서 발현되는 진정성, 하늘로부터의 빛을 통한 감성 등에 의해 신성함에 대한 근원적 감동과 교감을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주님, 저는 당신께서 계시는 집과 당신 영광이 깃드는 곳을 사랑합니다.
(시편 26.8)


[심사평]
장구한 역사의 성당건축이 지니고 있는 기본개념을 유지한 채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설계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층에 공공을 위한 로비와 커피숍을 마련해 인근 주민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든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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