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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고등학교

위 치 서울 강서구 등촌동 691-2
구 분 신축
용 도 교육연구 시설 
대지면적 14459.60 m2 지상층수 5
건축면적 4100.32 m2 지하층수 1
건폐율 28.29 % 구조 철골조
연면적 14704.18 m2 용적율 98.62 %
작품설명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_7차 교육과정의 개정 요지 및 기존 교육과정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1996년 3월부터 연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 개정작업은 과거 6차까지 시행되어 온 과정에 비하면 전면적인 개정으로, 학교 건축계획에도 대폭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경제력이 충분하지 못했던 시대의 양적 확충이 시급했던 학교 건축은 합리적, 효율적 건설이 최대 과제였으며, 최소한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균형과 평준성에 가치를 두고 건설되어 왔다.
그러나 전인적 성장에 기반한 창의성과 개성 함양을 중시하는 7차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간을 ‘국민 공통기본교육기간’으로 설정하여 학년제 개념에 기초한 일관성 있는 신교육과정 편제를 구성하고, 고등학교 2, 3학년부터 능력, 적성, 장래 진로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하는 ‘학생 교과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체제를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수준별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실 형수업, 이동식 수업의 도입 / 재량활동의 신설 확대 / 학습량 최적화와 수준 조정 / 교육과정 평가체제 확립/ 창의성, 정보능력 배양 등이 7차 교육과정의 개정 중점이 되었다.


학교 건축의 내적, 외적 변화_ 이러한 개정이 기존 학교시설 프로그램에 미친 변화는 무엇인가

첫째, 내적인 변화로는 다음을 들 수 있다.
1. 기존의 특별교실형 운영방식 대신 교과교실형 위주의 건축계획으로 변화한 것.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용된 방식이다. 교과교실형은 일반 교과를 포함하여 이동식 수업, 재량 학습, 특별 활동 등을 보완한다.
2. 미디어센터의 배치: 학교시설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보센터가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신축 학교의 경우 도서관, 컴퓨터실, 어학실 등이 꼭 들어가게 되었다. 신축이 어려운 기존 시설의 경우 교육부 지원 아래 별동형식으로 정보센터를 보완하여 지어지고 있다.
3. 홈베이스의 구축: 수준별 학습과 함께 중요해진 공간이 홈베이스이다. 교과 교실형이 완전히 실행되면 대학교처럼 이동식 수업을 하게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생활 거점 공간이 결여되는 단점을 보완할 홈페이스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둘째, 외적인 변화로는 평생학습의 장으로서의 학교가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학교는 급변하는 정보사회에 대응하여 지역주민들도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교육 커뮤니티 센터로서 활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보센터, 특별활동실, 체육관, 수영장 등의 시설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학교는 단지 건축물 하나로서만이 아니라 도시설계적 관점에서본 배치 계획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지역개방시설로서의 학교_ 등촌고등학교 계획에서는 위의 요구사항들을 어떻게 적용했나

외국 사례들도 연구했지만 강서구 한가람 고등학교를 사례로 연구하여 사용자 선호도 조사, 선생님들과 참여 디자인 등의 과정을 거쳐 안을 계획했다. 공동연구원인 김승제 교수와 구성한 3개안 중 좀 더 자연친화적이고 지역개방적인 안이 채택되었다.
등촌 고등학교는 남측 20m 주도로와 동측 12m 도로에 운동장이면하고, 건물군의 뒷부분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배치이다. 주출입구는 12m 도로에 면해 있다. 기존 학교 시설들은 대부분 운동장을 거쳐 건물로 들어서는 방식이 지만, 등촌 고등학교의 경우는 길과 학교가 분리되지 않도록 사람들의 소통량이 많은 길 변에 건물들을 배치한 것, 그리고 학교로의 진입 동선이 동네 작은 골목 길이 이어지 듯하여 주민들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교과교실군, 홈베이스, 기타지원시설등 기능별 각각의 동들도 분리 구성하여 정체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에 면한 지역사회 개방시설 부분은 부출입구를 설치하여 방과 후 이용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정보센터는 특히 디자인 면에서도 정보화 시대를 고려한 열린 이미지를 반영하고자 했다. 어학실, 전산실, 컴퓨터실 등은 지원 시설동에 두어 학교측에서 관리를 위해 다른 동을 닫더라도, 이쪽은 주말에 주민들과 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학교 시설은 운동장, 체육시설, 도서관을 1단계 개방시설로, 어학실, 컴퓨터실 등은 2단계 개방 시설로 활용되도록 계획하였다.


자연친화 시설로서의 학교_ 서울시교육청의 의뢰 당시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었는지

환경친화 시설로서의 학교 설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초기 건축비가 상승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시설에 반영하지는 못하고 환경친화 연못, 옥상적원 등을 통해 소극적으로 실현했다. 사실 계획 당시 공원이 부족한 주변 컨텍스트를 고려하여 보다 강조한 것은 자연친화 시설로서의 성격이었다.
다양한 자연친화적 옥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앞으로 정착될 7차 교육과정의 중요한 배치 계획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창의적인 인성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면 다양한 소규모 공간들의 제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통학생들 대부분이 주변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인 데다, 새벽에 일어나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은 아파트 단지의 환경을 아무리 잘 조성해도 그걸 보고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인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은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교육기관에서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등촌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외부 공간을 조성하여 학교내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옥상정원에서는 그들이 사는 지역도 일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양한 소규모 옥외공간의 필요성_ 학교 관리 측면에서 이러한 공간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현재 많은 학교 시설들이 위와 같은 부분들을 고려하여 지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 도입에 들어간 7차 교육과정의 운영 자체는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이다. 설계 의도대로 공간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학교는 아직까지 별로 없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육이 정착되면 이러한 공간들이 당연히 활용될 것이다.
사실 다양한 소규모 옥외공간의 제공은 7차 교육과정의 인성교육차원에서 중요한 포인트이다. 등촌 고등학교가 복도, 건물 사이 연결공간 등의 다양한 제공을 기본 개념으로 하여 공용부분의 면적을 늘린 것도 이러한 취지에서이다. 이러한 공간들은 대규모의 오픈된 공간에서는 불가능한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워줄 장소가 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혼자 혹은 친밀한 몇몇 지인들의 소그룹이 모여 자신을 발견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편안하고 친숙한 스케일의 공간들, 즉 옥상 공간, 소규모 공간, 외부 연결 공간 등이 요청된다. 이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대규모 단일공간에서는 조성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공간들이 건전하게 오픈될 수 있는 환경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학교 측의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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