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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강촌수련원

위 치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산 184-2번지
구 분 신축
용 도 수련시설 
대지면적 23230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1208.98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2 % 구조 철근콘크리트, 중목구조, 경골목구조
연면적 1657.44 m2 용적율 6.76 %
외부마감 0.7 징크 평이음, 시더 사이딩 내부마감 시더 베벨사이딩, 미송합판 등
작품설명 강촌
현등협은 춘천에서 서울 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의암교에서 강촌까지의 협곡을 가리킨다. 국도를 넓히면서 강물 위로 고가도로인 등선교를 놓을 수 밖에 없었을 만큼 산과 강이 만난 지점이 험하다. 넘쪽 강가에도 겨우 놓인 경춘선 철로 위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경춘선이 이루는 풍광 중에서도 강춘이 백미에 해당하는 이유이다. 철로 두 선을 깔 형편이 안되는 까닭에 경춘선의 복선화는 이곳을 피하여 남쪽 산줄기 뒤로 새로 철로를 놓고 있다. 석파령을 넘는 길은 이 협곡과 삼악산을 북쪽으로 우회하는 것이다. 강춘수련원은 북한강 남측 계곡 검봉산에서 이어지는 계곡 사이에 자리 잡았다.

사계절 살아있는 수련원
서울시립대학교 강춘수련원 계획은 이상버 총장의 열정으로 시작된 (재)서울시립대발전기금에서 어렵사리 모금한 예산에 의해 추진되었다.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 최종 완성을 목표로 연구소와 강춘서원을 포함하는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었고, 1단계 사업인 수련원 본관과 숙소동이 완성되었다. 강춘수련원은 서울시립대학교의 상징적인 제2캠퍼스로서의 위상을 갖는다. 공교롭게도 수련원 대지와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의 면적은 모두 44만m2로 비슷한 규모이다. 대학이 발전해 갈수록 캠퍼스의 물리적 시설의 밀도와 긴장의 밀도도 높아져 갈 것이다.
대지 내 개발지 규모를 최소화한 3만m2로 한정하고, 친환경적인 시설과 41m2의 녹지는 보존한다. 계곡의 녹지는 자연과 교류하는 지혜를 배우는 정신적인 의미의 캠퍼스라고 할 수 있다. 한편,'사계절 살아있는 수련원' 개념은 2009년 춘천고속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올해 말 개통될 경춘선의 복선화로 학교와 수련원 간의 뛰어난 접근성에서 비롯됐다. 특별한 행사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세미나, 회합이 상존하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초기 지침에 비해 규모가 커진 본관동은 크게 강의실과 홀, 식당 등 세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지만 이동식 칸막이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전체를 한 개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홀까지 포함한 강당 혹은 홀을 포함해 확장된 식당이 되기도 한다.
수련원은 배움과 휴양을 위한 시설이다. 올바른 배움은 편안함 속에서 일어난다. 목구조로 만들어진 본관은 배움과 휴양, 거주성을 통합한 공간의 메타포가 된다. 거주의 공간은 집을 의미하지만, 집 이외의 공간에서도 존재의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에서 거주란 집 이외의 모든 공간을 포괄한다.

물성과 교감으로서의 건축
수련원은 자연과의 관계, 인간과의 교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전통적 건축재료인 돌,벽돌,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재료들이 만드는 구조와 마감은 우리의 시선이 질료의 순수성에 대해 지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수련원은 기초 위에 뛰워 지면과 최소한으로 접하도록 하여 친환경의 성능과 인상을 갖게 했다.
목구조는 구조와 마감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인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다. 숙소동은 경골목구조에 부분적으로 중목구조를 혼합했다. 아연합금판으로 단순하게 마감된 본관의 목구조는 정사각형 단면(170x170)만으로 구성된 집성목의 짜임으로 만들어졌다. 정사각형 단면은 기둥에세는 문제가 없지만 보에서는 직사각형 단면보다 불리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영역의 지붕구조에 세 종류의 트러스 원리를 적용, 부분적으로 힘의 방향을 축력으로 전환해 보에서 정사각형 단면의 구조적 단점을 극복했다. 평창동 주택에서 벽면과 중목구조를 대비시킨 것에 비해 수련원에서는 부재의 수를 늘려 단면의 크기를 줄이고 주로 외부에 쓰는 거친 베벨사이딩으로 배경면을 처리했다. 구조부재와 배경면의 색상도 같은 느낌으로 나도록 채도를 낮추었다. 이는 목구조를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게 하여 공간이 시각의 측면을 넘어 자연스럽게 인간의 몸과 교감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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