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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무서웠던 염리동 골목길 '디자인으로 범죄예방'

2012. 10. 17. |국토환경디자인부문|사업추진 및 지원|서울특별시|서울시청 디자인정책과

□ 서민보호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 그러나 좁은 골목길엔 CCTV 하나 보이지 않고 조명은 어둠침침하다. 과거엔 마포나루를 거점으로 하는 소금창고가 많아 인심이 후한 동네로 유명했지만 최근 개발이 지연되면서 원주민 비율이 급격히 줄고 세입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급속하게 유입, 주민 간 갈등 요인이 많아졌다. 여성거주자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 밤이면 상점도 거의 문을 닫아 무슨 일이 일어나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 서울시가 이와 같이 주민들이 범죄나 안전 문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두 곳을「범죄 예방 디자인 프로젝트」시범 사업지로 선정, 예방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시는 절도, 폭력 등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범죄의 발생률을 낮추겠다고 17일(수) 밝혔다.

 

한 곳은 전형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마포구 염리동’, 또 한 곳은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자 학생들의 가정환경이 열악하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매우 낮은 특성을 갖고 있는 ‘강서구 가양동 공진중학교’다.

 

□ 서울시는 범죄심리학자, CPTED 분야 전문가, 경찰청 관계자, 아동청소년 전문가, 행동심리학자, 커뮤니티디자인 및 서비스디자이너 등 총 10인의 ‘범죄예방디자인위원회’를 구성, 위원회의 의견을 수렴과 현장방문을 통해 지역 및 학교 각 1개소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국과 호주의 범죄예방디자인 기관 대표 등 4명과 함께 마포구 염리동 현장 공개 행사를 갖고,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범죄예방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이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디자인.

 

이번「범죄 예방 디자인 프로젝트」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서울시 디자인’ 첫 번째 사업으로서,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와 디자인을 한 정책을 통해 도시 시설물 등에 집중했던 기존 공공디자인 정책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특히 서울시의 이번 시범사업은 저소득층이 밀집한 기존 시가지에 CPTED 기법을 적용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된다. 그동안 은평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신축 아파트엔 건축설계에 CPTED 기법을 반영한 적이 있었으나, 구 시가지에 적용한 경우는 없고 기존 시가지에 적용한 해외 사례도 알려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