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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역사공원 & 역사박물관

위 치 서울 중구 의주로2가 16-4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21,363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385.07 m2 지하층수 4
건폐율 - 구조 철근콘크리트
연면적 24,526.47 m2 용적율 -
작품설명 천주교 성지 vs 공공공간
가장 공공적인 장소는 그 지역의 지나온 역사와 장소가 품고 있는 깊이를 소중히 발휘해 고유의 분위기로 펼쳐질 때에서야 비로소 그 공공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천주교의 성지인 이 장소가 그 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아 내는 일만이 천주교인들만의 성소 장소로 뿐만 아니라 서울과 서울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가치있는 장소로 거듭나는 가장 유효한 방법일 것이다. 모두가 공유하는 장소는 모든 특성을 희석시켜 무감각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성적 가치를 발휘해 모두와 함께 그 독특한 분위기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만드는 것이다!

땅 위 vs 땅 아래
과거의 역사는 기억에 남고, 현실은 삶으로 지속된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이격된 관계가 아니다. 땅위에서 벌어졌던 상처와 기념은 그 땅에 새겨 땅밑으로 스며들었고, 우리는 그 땅에 기대어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역사에 기반한 현재의 삶이 있다면 그 삶은 땅에 스며든 역사와 직접적으로 관계한다. 이것이 대지의 위와 아래가 하나로 결속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1996년 지어져 활용되어지던 지하 4개층 11,000여평의 공영주차장 공간을 재편해 역사기념공간을 건립함에 있어 지하와 지상의 관계는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건축적 개념의 한 축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기념전당 vs 하늘광장, 죽음과 삶
경계를 분명히 드리우지만, 누구나 환영하는 두께 1.5m의 사방이 열려 2m 높이로 떠 있는 틈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개 숙이는 자세로 경배의 진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상된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25x25x10m 입방체 튜브인 어둠의 공간이 땅 속 14m 깊이에 신념을 다한 위인들을 위한 기념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그곳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지만 영롱한 빛 우물을 통해 전당의 바닥이 있음을 알린다. 마치 그들의 신념이 여전히 땅 속 깊은 그곳에서 영원히 비추듯이! 그곳은 집회의 공간으로 계획되었지만, 어둠의 빛으로 깊이를 알 수 없을 듯한 이 기념전당 자체가 가장 소중한 이 박물관의 전시물이 되고 있다.

기념전당과 대꾸해 반대편에는 찬란히 하늘로 향한 광장이 병렬하고 있다. 기념전당을 거쳐 33x33x18m ? 사실 원래 계획되었던 20m보다 2m 낮추어진 상태로 건립되었다 ? 의 사방이 무표정한 벽돌 벽으로 둘러싸여 하늘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유도하는 광장에 도달하는 것이다. 압도되는 스케일에 자기 자신의 미약한 존재감이 각인되지만, 하늘과 교우함으로써 그 존재감은 빛나길 기대하는 공간적 장치이고, 정점의 피날레 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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