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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

위 치 서울 도봉구 도봉동 352-6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제2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514.13㎡ 지상층수 3
건축면적 306.00㎡ 지하층수 1
건폐율 59.52% 구조 -
연면적 992.45㎡ 용적율 126.6%
작품설명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은 80인 공동체 중 47인, 14가족으로 구성된 네 개의 부족을 위한 거주공간과 이들을 엮어주는 공유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봉산 아래 안골에 위치한 건물은 다세대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의 복합 용도로 지상3층, 지하1층 규모를 갖는다. 은혜공동체는 구심점인 리더(박민수목사)를 중심으로 ‘부족’이라는 독특한 가족형식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10년 동안 실험해 왔다. 부족은 사회적으로 형성된 가족개념이며, 혈연가족과 독신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의미에서 가족 같은 결속력을 갖지만, 그 경계가 폐쇄적이지 않고 열려있다. 일례로 한 부족의 자녀들은 다른 부족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는 4개의 부족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대가족에 가깝다. 1층에 단 하나의 신발장만 있다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신을 벗고 들어가면 건물전체를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개인 책들도 1부족 거실에 모아 놓고 모두가 공유한다. 테라스도 양쪽 집에 문이 있어 공유된다. 각 부족 거실은 나름 정체성을 갖지만, 다른 부족에게 항상 열려있다. 50개에 달하는 소그룹 활동도 부족의 경계를 넘어 유연하게 이루어진다. 식사, 육아, 일, 교육, 휴식, 놀이, 토론, 공부, 독서, 노래, 연주 등을 함께 하는 다채로운 공유 일상은 마치 작은 마을과 같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건축 실험은 공간위상(topology)의 연결과 흐름에 집중된다. 스킵플로어 계단은 한 개 층 수직 높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위상적 해결안이다. 한 개 층은 ‘분리’, 반 개 층의 계단은 ‘연결’에 가깝다. 2개 층만 올라가면 4개 부족들이 모두 연결된다. 현관문은 늘 열려 있으며, 거실은 코어에 가깝게 배치시켰다. 4개의 거실에는 독특한 성격(도서관, 카페, 어린이 도서관, 상담, 작업실, 좌식 거실, 영화 및 게임공간 등)이 부여된다. 코어에서 멀어질수록 점차적으로 사적 성격이 강해짐과 동시에 부족 내 공간은 순환루프를 두어 동선 선택과 우회가 자유롭다. 1층, 지하1층, 옥탑에는 주요 공유공간이 배치되었다. 소나무 숲을 조망하는 1층 카페에는 공동체 일원인 바리스타가 상주하고 있다. 항상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1층의 게스트하우스는 공동체가 외부를 향해 열려있음을 보여준다. 갤러리로 활용되는 지하 계단실을 중심으로 교회 및 집회 홀과 다목적 홀이 위치한다. 집회 홀에서는 다양한 음악 콘서트(재즈, 클래식, 록 등)와 교육이 이루어진다. 식당 겸 다목적 홀은 매일 저녁 공동체 식탁임과 동시에 파티를 수용한다. 전면 거울이 배치된 유아실 겸 댄스교육실, 드럼, 키보드 연습실이 부속실로 연결되어 있다. 서쪽, 동쪽, 북쪽에 배치된 3개의 선큰정원은 지하 전체에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다락과 연결된 옥탑카페는 친구인 영국조경건축가에 의해 4계절 스케줄(Plant Schedule)이 계획된 정원을 향해 열려있다. 다락의 경사를 반영한 옥상데크는 산책로를 제공하는데 도봉산을 코앞에 둔 부지의 선택 이유를 재확인할 수 있다. 일상과 거리를 둔 자연과 대면한 쉼을 제공한다. 은혜공동체에서는 1층 현관, 카페, 지하 교회, 집회, 식탁 및 선큰정원, 각 층 부족 내 거실, 다락과 옥탑 카페, 정원, 도봉산 조망의 옥상데크,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척추인 스킵플로어 계단, 숨바꼭질이 가능한 순환체계에서 예기치 않은 만남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공간의 탐험과 소유를 훌훌 털어 버린 여행자의 삶을 지향하는, 은혜공동체와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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